시골 할머니들 쌈짓돈 뜯은 60대男…'백지' 들고 공무원 행세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8.29 20:23
/사진=뉴시스

자신을 새로 온 면·읍사무소장이라고 속여 홀로 사는 할머니들에게 돈을 가로챈 60대 남성이 구속됐다.

29일 뉴시스에 따르면 전남 무안경찰서는 사기 혐의로 60대 남성 A씨를 구속해 수사 중이다.

A씨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17일까지 무안군 일대에서 홀로 사는 80대, 90대 여성 3명을 상대로 9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다.

A씨는 새로 부임한 면·읍사무소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피해자들과 먼 친인척 관계라고 주장하며 돈을 요구했다. 당시 A씨는 백지 상태인 종이를 공무 관련 서류인 것처럼 들고 다니며 공무원 행세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생활비를 마련하려고 범행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A씨는 지난해 사기 혐의로 복역하고 출소한 뒤 누범 기간 또다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노인들을 대상으로 비슷한 범죄가 잇달아 일어나자 지역 내 폐쇄회로(CC)TV를 확인해 A씨의 행방을 뒤쫓았다. 이후 목포시 용당동 한 모텔에서 잠복 수사를 벌여 지난 25일 오전 A씨를 긴급 체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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