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재계에 따르면 반도그룹이 매도한 한진칼 주식 가운데 256만주(3.83%)를 LX판토스가 약 1600억원에 매입했다. 주당 6만2500원 수준이다.
LX판토스는 항공물류 사업을 확대해왔는데, 한진칼 지분 매입을 통해 대한항공은 물론 아시아나항공과의 협력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항공 물동량 14만1833톤으로 국내 1위인 LX판토스는 이를 올해 30% 더 늘리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LX판토스 관계자는 "항공사업 시너지를 위해 지분 투자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한편 반도개발을 비롯한 반도그룹은 보유한 한진칼 지분 17.02%(1136만1000주)를 지난 26일에 상당수 매각했다. 반도그룹은 LX판토스에 지분 3.83%, 나머지는 클럽딜(소수의 기관만 모아 장외 또는 시간외 거래로 지분을 매각하는 거래) 형태로 처분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월 KCGI가 한진칼 주식 1162만190주 가운데 940만주를 호반건설에 매각한 데 이어, 반도그룹도 한진칼 지분을 처분하면서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은 완전히 마무리됐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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