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에프엑스 출신 뮤지컬 배우 루나가 심경을 밝혔다.
29일 루나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함께'라는 것이 너무 좋아서 혼자 있는 것이 너무 두려워지는 순간이 오면, 그때는 진짜 자기만의 힘으로 일어서야 하는 시기가 오는 것 같다"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너무 생각이 많은 밤이라 다 적을 순 없지만 지금은 진짜 나에게 집중해야 할 때"라며 "너무 오랜 시간 마음의 병으로 나를 놓아버려 왔기에 이제 나는 기필코 일어서야만 한다. 어떠한 장애물이 오더라도 난 견뎌낼 거다"라고 전했다.
루나는 뮤지컬 배우 이건명이 자신을 '배우 박선영'이라고 소개한 일이 크게 와닿았다고.
그는 "그 말 한마디가 무대에 서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뮤지컬 배우로 성장할 수 있게 해준 큰 힘이 됐다"며 "정말 존경하는 선배님께서 데뷔 10년 만에 나에게 배우라는 말을 처음 했기 때문에 더 의미 있고 감사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나는 가수고 배우다. 그건 변함이 없는데 시작이 아이돌이었기에 모든 것이 순탄치 않았다"며 "'편견'을 깨버리기엔 난 너무 어렸고 부족했다. 나는 그들의 기준에 맞게 더 노력하고 더 잘하고 더 완벽해야 했으며 강해져야 했다. 이제는 누군가에 인정보다는 내가 나를 인정하고 싶다"고 의지를 드러냈다.
그러면서 "아이돌 생활하면서 참 남에게 인정받고 싶어서 죽도록 노력했던 것 같다"며 "이젠 그렇게 안 살아야지. 나를 사랑하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루나는 지난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우울증과 공황장애를 고백하는 글을 썼다. 현재 해당 글은 삭제됐으나, 루나가 2020년 MBC '휴먼다큐 사람이 좋다'에 출연해 공황장애를 밝힌 바 있기에 누리꾼들의 우려가 고조되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자신을 믿어요", "존재 자체가 사랑이에요", "힘내세요" 등 위로의 메시지를 건넸다.
한편, 2009년 그룹 에프엑스로 데뷔한 루나는 현재 뮤지컬 배우로 활발히 활동 중이다. 그는 뮤지컬 '맘마미아', '그날들' 등에 출연했으며 오는 10월에는 뮤지컬 '케이팝(KPOP)'으로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 무대에 데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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