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뛰어서 직구도 못하겠네"...그래도 해외여행 소비는 ↑

머니투데이 유효송 기자 | 2022.08.29 12:00
29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명동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사진=뉴스1
지난 2분기(4~6월) 원/달러 환율이 치솟으면서 해외 직접구매가 전 분기대비 9%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국의 코로나19(COVID-19) 방역 조치 완화로 출국자 수가 늘면서 전체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금액은 증가했다.

한국은행이 29일 발표한 '2분기 중 거주자의 카드 해외사용 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의 카드(신용·체크·직불) 해외 사용금액은 모두 36억6000만달러(약4조9000억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1분기(30억6000만달러)보다 19.6% 늘어난 수치다.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8.6% 증가했다.

앞서 카드 해외 사용실적은 코로나19(COVID-19) 발생 전인 2019년 2분기 47억2300만달러를 기록한 뒤 2020년에는 18억7400만달러로 급감했다. 이후 지난해에는 33억7300만달러로 반등했다.

2분기에 카드 해외 사용 금액이 다시 늘어난 건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 감소에도 불구하고 세계 각국의 입국 제한 조치 완화 등으로 인한 내국인 출국자 수가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평균 원/달러 환율은 지난 1분기 1204.9원에서 2분기 1259.6원으로 4.5% 뛰었다. 이에 온라인쇼핑 해외 직접구매액은 같은 기간 11억4000만달러에서 10억3000만달러로 9.2% 감소했다.


통계청의 올해 2분기 온라인 해외 직접 판매 및 구매 동향을 살펴보면 온라인 해외직접 구매액은 지난해 말부터 꾸준히 줄고 있다. 지난해 4분기 해외직접 구매액은 1조5092억원에서 올해 2분기 1조3021억원으로 2000억원 이상 감소했다.

2분기에는 다른 국가들이 방역지침을 대폭 완화하면서 해외카드 사용금액이 늘어났다. 내국인 출국자 수는 지난 1분기 40만6000명에서 2분기 94만4000명(132.7%)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사용카드 수(+4%)와 장당 카드 사용금액(+15%) 모두 전분기 대비 증가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사용금액이 전분기 대비 각각 23.6%, 9%씩 늘었다. 반면 직불카드의 사용금액은 1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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