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백신 안맞았어? 조코비치, 美 입국 못해 US오픈 포기

머니투데이 김성휘 기자 | 2022.08.28 11:07
(윔블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1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서 우승을 한 뒤 기뻐하고 있다. (C) AFP=뉴스1
세계적 테니스 선수 노박 조코비치가 이달 미국서 열리는 US 오픈 테니스 대회에 불참한다. 코로나19 백신을 맞지 않아 미국에 들어갈 수 없기 때문이다.

세르비아 국적 조코비치는 최근 미 당국과 논의 끝에 뉴욕 US오픈을 포기하는 걸로 결정했다고 지난 25일(현지시간) 외신들이 보도했다. 미국은 외국인이 입국하려면 백신접종을 의무화하고 있는데 조코비치는 백신을 거부하고 있다.

조코비치는 자신의 트위터에서 "슬프게도 이번에 뉴욕으로 갈 수 없겠다"며 "동료 선수들에게 행운을 빈다. 몸을 잘 유지해서 다른 기회에 다시 만나겠다"고 썼다.

미국은 사실 코로나19 이동 관련 여러 규제를 해제한 상태다. 단 백신 미접종 외국인은 여전히 입국이 제한된다. 조코비치는 알려진 것만 두 차례 코로나에 확진됐는데 지금도 백신을 거부하고 있다. 개인의 선택 문제이지 강제로 접종시킬 것은 아니란 이유다.

이에 따라 조코비치는 남자 단식 최고 우승횟수 기록도전이 무산됐다. 현재 세계 4대 메이저를 일컫는 '그랜드슬램' 대회 우승기록은 라파엘 나달이 22회 갖고 있으며 조코비치는 1회 모자란 21회를 기록하고 있다.

(윔블던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1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서 우승을 한 뒤 코트에 엎드려 기뻐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조코비치가 코로나 백신 때문에 중요한 경기에 못 나간 건 처음이 아니다. 지난 1월, 그는 호주 오픈 참가자격이 있는지를 두고 호주법원에 판단을 구하는 등 상당한 이슈가 됐다.

당시 조코비치는 호주오픈 측이 가능하다고 해서 호주에 입국했는데, 공항에 도착해보니 엄격한 검역 규칙을 내세운 당국에 막혔다고 주장했다. 당시 호주 이민부 장관이 직권으로 그의 비자를 취소, 조코비치는 법원에 일종의 가처분신청과 같은 긴급 심리를 요청했다.

조코비치가 지정된 호텔에 머물며 '입국 투쟁'을 벌이자 호주와 그의 모국 세르비아 사이에 외교적 긴장이 고조되기도 했다. 조코비치는 패소했다. 호주 연방 법원은 만장일치로 조코비치의 비자 재발급 요구를 기각했다.
(윔블던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세르비아의 노박 조코비치가 10일(현지시간) 영국 윔블던의 올잉글랜드클럽에서 열린 윔블던 테니스 대회 남자 단식서 4연패 우승 트로피에 키스를 하고 있다. (C)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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