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영 원전 기업 에네르고아톰은 이날 "러시아군이 하루 종일 반복적으로 원전 부지에 포격을 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주기적인 포격으로 원전 기반 시설에 피해가 발생했다"며 "방사성 물질이 뿜어져 나오거나 화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설명했다.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로, 러시아가 침공하기 이전까지 우크라이나 전력의 20%를 공급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이곳 원전을 겨냥한 포격이 잇따르면서 방사성 물질 누출에 대한 우려가 제기돼 왔다.
원전 부지는 이달 들어 지난 5일과 6일, 11일 포격을 당했다. 지난 20~21일에는 포탄이 떨어져 원전 내 화학 시설 등이 훼손됐다. 지난 25일에는 인근 야산에서 발생한 화재로 송전선이 훼손되면서 전력 공급이 끊기는 일이 발생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는 서로 상대의 포격으로 이같인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고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한편 자포리자 원전은 러시아군이 지난 3월 장악했으나, 에네르고아톰 기술자들이 여전히 운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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