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100% 식물성' 고기능 스포츠 소재 공략 본격화

머니투데이 김도현 기자 | 2022.08.25 09:17
/사진=효성티앤씨

SK케미칼이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바이오 그린소재 '에코트리온(ECOTRION)'을 앞세워 고기능 섬유 및 스포츠 소재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SK케미칼은 스판덱스 전문기업 효성티앤씨, 글로벌 3D 프린팅 기업 카본사에 에코트리온 공급을 개시했다고 25일 밝혔다.

에코트리온은 친환경 폴리올로 우레탄 탄성소재, 스판덱스, 인조가죽 등 제조의 필수 원료로 사용된다. 기존 석유화학제품 대비 온실가스 발생량을 40%가량 감축할 수 있는 친환경 소재로 유럽연합(EU) 등 탄소규제가 강화되는 글로벌 섬유 및 스포츠 용품 시장의 기업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효성티앤씨는 최근 SK케미칼 에코트리온을 사용해 세계 최초로 친환경 바이오 스판덱스 '크레오라 바이오베이스드'를 출시했다. 효성티앤씨는 이 제품의 국내 생산을 시작으로 향후 베트남 등 글로벌 생산기지로 확대하여 세계 시장 진출을 본격화할 예정이다.

SK케미칼은 프리미엄 스포츠 소재를 생산하는 3D 프린팅 기업인 미국 카본(Carbon)사에도 에크트리온을 공급 중이다. 카본사는 3D 프린팅 액상 수지에 에코트리온을 적용해 충격 흡수 및 지지력이 필요한 고기능성 스포츠 용품을 생산, 세계적인 스포츠 브랜드들에 공급하고 있다.


SK케미칼은 에코트리온 프로모션을 위해 지난 10일 개최된 미국 서부 지역의 유명 신발 전시회 'NW Materials Show'에 참가했다. 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친환경·지속가능 트렌드에 따른 재활용, 바이오 소재 제품들이 많은 주목받는 가운데 다수의 글로벌 메이저 스포츠 브랜드들과 소재의 적용에 대해 상담을 하는 등 에코트리온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소개했다.

미래에셋증권 글로벌 스포츠웨어 보고서에 따르면, 신발을 포함한 글로벌 스포츠 웨어 시장은 지난해 약 337조원 규모로 추정된다. 2025년까지 연평균 7%의 높은 성장율을 나타낼 전망이다. 글로벌 시장조사 업체 데이터 브릿지는 바이오 섬유 시장은 2029년까지 매년 평균 5.5%씩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정재준 SK케미칼 신사업개발실 실장은 "에코트리온의 우수한 물성을 바탕으로 스포츠패션·용품·의류 분야의 프리미엄 제품군으로 용도를 확대해 가고 있다"며 "글로벌 탄소 절감 및 지속가능 소비 트렌드에 맞춰 SK케미칼 에코트리온의 수요는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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