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고기가 부족해"…中 60만 마리 키울 '26층 빌딩' 지었다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8.24 10:23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에 돼지 사육만을 위한 26층짜리 빌딩이 들어서 화제다.

22일(현지시각) 온라인 매체 오디티센트럴은 중국 민간기업 종신카이웨이가 후베이성 어저우시에 세계 최대 규모의 이른바 돼지 호텔을 지어 이달 말 완공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돼지 호텔은 26층으로 전체 면적이 40만㎡에 이른다. 두 개 동으로 나눠진 건물엔 자동 급식기·소독 시스템에다 돼지 분뇨를 청정 에너지로 전환하는 폐기물 처리 시스템 등이 갖춰진다.

이곳에선 매년 60만마리가 사육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통해 5만4000톤에 달하는 돼지고기를 생산할 수 있다.

중국은 2019년까지 돼지 사육 건물을 세우는 것을 금지했다. 그러나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탓에 돼지고기 생산량이 크게 줄어 가격이 치솟자 사육 건물에 대한 규제를 풀었다. 중국 전역에선 이 같은 빌딩형 돼지 사육시설들이 생겨나고 있다.


한 투자자는 "돼지 호텔은 전통적인 돼지 사육장보다 토지 면적을 덜 잡아먹는다는 특징이 있다"며 "에너지와 자원도 절약할 수 있기 때문에 친환경적인 사육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일각에선 동물권에 대한 우려와 안전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 유럽 등에서도 빌딩 형식의 돼지 사육장이 존재하지만 대규모 시설은 시민들의 반대에 부딪쳐 지어지지 못했다.

중국 농업 기업 뉴호프 측은 돼지 호텔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하면 더 통제하기 어려워져 엄청난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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