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 '비호감 낙인' 악플 고백 김영희에 "해명에 문제 있어"

머니투데이 전형주 기자 | 2022.08.24 06:42
/사진=KBS2 '오케이? 오케이!'

코미디언 김영희가 악플에 시달리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에 대해 정신건강의학과 오은영 박사는 김영희의 대응에 문제가 있다고 조언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오케이? 오케이!'에는 김영희가 출연해 악플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김영희는 먼저 "사람들의 눈을 보고 이야기하는 게 너무 힘들다. 상대방 이야기에 관심 없어 보인다거나 싸가지가 없다고 오해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언제부터 이런 생각을 했냐'는 질문에는 "한 3~4년 전부터 부딪혔다. 자존감이 높지 않아 비호감인 캐릭터를 선택해왔는데 응원도 받았지만 질타를 받으면서 자존감이 깎였다. 그러면서 많이 작아졌다"고 답했다.

김영희는 "그냥 열심히 살다 보니까 실수도 잦았고 의도치 않은 일도 겪었다. 하지만 팩트를 짚고 넘어간 적이 없었다. '나는 진짜 그게 아니니까'라고 쭉 살아왔는데 그게 평생 꼬리표가 될 줄 몰랐다"며 후회했다.

그러면서 "공연을 할 때 유독 관객 수가 적으면 '내가 오늘 빠질 걸' '내가 있어서 예매를 안 했나' 그런 생각을 한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영희는 "아이가 없을 때 정신과 상담을 받은 적이 있었다. 제가 '아이를 원치 않는다, 아이는 나오자마자 욕먹을 거다' 이렇게 말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오은영 박사가 "왜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생각하냐"고 묻자, 김영희는 "그건 저도 모르겠다. 왜냐하면 저는 진짜 열심히 살았다"고 말했다.

김영희는 또 녹화 전날 한 악플러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는 "이 분이 '당신 같은 사람은 절대 행복하게 잘 살면 안 된다'라고 했다. 그래서 제가 '왜냐. 저 열심히 살고 피해를 드린 게 있냐'라고 답장을 보냈다. 온종일 메시지를 주고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영희씨가 가장 여러 번 쓴 단어가 있다. '열심히'라는 단어다. 논란이 됐던 부분들이 영희 씨가 열심히 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영희씨에 대해 긍정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사람도 영희 씨가 열심히 산 것을 부정할 수는 없을 거다. 그건 구별하셔야 된다. 영희씨에게는 '열심히 산다'가 중요한 명제라 문제가 발생했을 때 열심히 해명하는데, 핀트가 안 맞는 해명을 자꾸 한다"고 말했다.

오 박사는 김영희에게 논란이 됐던 방송을 꼼꼼히 다시 볼 것을 조언했다. 자신이 했던 행동을 돌아보고 다시는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방송 장면에 '나는 그런 의도가 아니었지만 관객이 보시기에 불편했겠구나' 할 것"이라며 "자기가 자기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영희씨가 영희씨 내면을 잘 파악해 보면 힘이 많이 생긴다"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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