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진경 "'찐천재' 채널도 쉴 것"…'학폭 논란' 최준희 출연 후 심경 고백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 2022.08.23 21:56
/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캡처

방송인 홍진경이 배우 고(故) 최진실의 딸 최준희를 자신의 교육 유튜브 영상에 출연시킨 것에 대해 사과한 가운데, 이에 대한 심경을 재차 밝혔다. 최준희는 과거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한 바 있다.

홍진경은 23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을 통해 '홍진경 심경고백'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사업차 하와이에 갔다 귀국한 홍진경의 모습으로 시작했다. 유튜브 제작진은 홍진경의 만류에도 귀국길 마중을 나왔고, 쇼트커트로 짧게 머리를 다듬은 홍진경과 마주했다.

PD가 "머리를 왜 이렇게 짧게 잘랐냐"고 묻자 홍진경은 "내가 그냥 짧게 잘라달라고 했다. 이 헤어를 원했다"고 했다.

홍진경은 머리를 자른 이유에 대해 "마음이 너무 볶여가지고. 왜 이별하고 실연하면 머리 왜 자르는지 알 거 같다"고 최준희 출연 논란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털어놨다.


앞서 지난 21일 홍진경의 유튜브 채널에는 故 최진실의 자녀인 최환희 준희 남매의 모습이 담긴 '홍진경 이모와 최환희, 준희 남매의 조촐 파티'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그러나 영상이 게시되자 누리꾼들은 학교 폭력 가해 사실을 인정했던 최준희가 교육 관련 유튜브 영상에 출연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며 비판했고, 잇따른 지적에 영상은 삭제됐다.

/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영상 캡처

이에 대해 홍진경은 "우린 어쩜 그렇게 아무 생각도 못했을까. 정말 아무 생각도 못했다"고 후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어 "지금 생각해보면 과거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그 생각을 하면서 아이를 보지 않지 않나. 환희(최준희 오빠, 故 최진실 아들) 생일이었고 어떻게든 신곡 '턱시도'를 잘 녹일 생각이었는데 정말 놓쳤다는 생각이 든다"며 착잡한 마음을 드러냈다.


홍진경은 또 "어떤 분들은 자기가 당했던 상처가 생각난다는 분도 있고, 어떤 분들은 질책을 되게 길게 써놓으셨더라. 그게 애정이다. 자기 시간 들여가면서 그렇게 글을 쓴다는 건 애정 없이는 그렇게 못하는 건데 그런 마음이 느껴져서 너무 미안하고 죄송하더라"고 털어놨다.

제작진 역시 홍진경에게 화살이 간 것에 대해 사과했다. PD는 홍진경이 최환희 신곡을 홍보하자고 제안했을 때 제대로 제지하지 못한 것을 자책했다.

홍진경은 "채널을 좀 멈췄으면 좋겠다"며 유튜브 운영을 쉴 것을 제안했고, PPL 등 약속된 콘텐츠를 마치면 잠시 쉬어가기로 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공부왕찐천재 홍진경' 유튜브 영상 댓글 캡처

홍진경은 유튜브 영상의 댓글을 통해서도 다시 한 번 사과했다.

홍진경은 "환희 준희 영상 업로드로 인하여 여러분께 실망을 안겨드린 점,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환희의 생일날, 마침 발표된 환희의 신곡도 소개하면 좋겠다는 생각에 촬영을 하게 되었지만 미처 중요한 문제를 생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는 "저희 영상을 보시고 상처를 받고, 마음이 상하신 분들께 어떤 말과 마음, 그리고 행동으로 사과를 드려야 할지 가늠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준희를 출연시켰다는 이유로 학교폭력을 미화하거나 무마시키려 했다는 여러분들의 말씀은 제가 감당할 수 없는 아픔인 것 같다. 오해의 소지를 만든 것은 잘못이지만 누구보다 학교폭력을 혐오하는 저의 진심을 부디 알아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준희는 지금 자기 때문에 피해를 입은 친구들에게 진심을 다해 미안해하며 용서를 구하는 글을 쓰고 있다. 어떤 친구에게는 이미 찾아가 용서를 구했고, 아직은 만날 수 없는 친구들에게는 오늘 다시 글로나마 용서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자신의 불우한 처지가 남을 괴롭혀도 되는 무기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깊이 깨닫고 지난날을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다. 준희가 여러분들께 드렸던 상처와 아픔, 지은 빚을 갚아 나가며 살아갈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기회를 주시기를 감히 조심스럽게 고개 숙여 간절히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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