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국힘만 좋은 일" 국회의장 중진협의체 제안에 친명계 반발

머니투데이 차현아 기자 | 2022.08.22 17:46

[the300]

(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김진표 국회의장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8.21/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김진표 국회의장의 여야 중진협의체 제안에 야당 내 친이재명계가 일제히 반발하고 있다. 중진협의체가 당 지도부 대신 여야 합의 등 어떤 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되면 새로 들어설 '이재명 지도부'의 힘이 빠지는 것을 우려하는 목소리다.

친이재명계로 분류되는 민형배 무소속 의원은 22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에 "민주적 설치 근거가 없는 중진협의체가 당 지도부를 대신해 어떤 결정을 할 수도 없고 해서도 안 된다"며 "민주당 지도부와 중진협의체 속 민주당 중진 간 의견이 충돌한다면 당연히 지도부 의견을 우선해야 한다. 중진 협의체가 필요 없는 이유"라고 남겼다.

이어 그는 "중진협의체가 가동되면 곧 새로 들어서는 '이재명 지도부'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에게만 좋은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민주당은 권한도 없이 책임만 나눠지는 꼴인데 민주당 중진들은 왜 실익없는 이런 집단을 꾸리자는 거냐"고 덧붙였다.


또 다른 친명(친이재명)계 장경태 의원도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5선 이상의 국회의원들이 모인 중진협의체가 국회의원 300명을 대표할 수 없다. 5선 이상 의원들의 협의와 중론을 민주주의라고 할 국민들은 더더욱 없다"며 "중진협의체가 정치개혁, 국회개혁 등 첨예한 현안 앞에서 과연 국민 입장에서 설 수 있을지 우려를 지울 수 없다"고 거들었다.

앞서 윤 대통령과 김 의장은 지난 19일 회동에서 김 의장의 여야 중진협의체 구상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후 김 의장은 "원칙적으로 중진협의체 대상은 4선 이상으로 하되 처음에는 5선부터 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큰 현안 하나로 여야가 완전히 대화가 안 되고 국회 운영이 장기간 표류할 때 작동할 것"이라는 운영 방향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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