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美서 상반기 두부 매출 전년比 11%↑… 시장 확대 가속화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2.08.22 09:14

美 두부 시장 1위 풀무원, 생산시설 증설로 두부 생산능력 약 38% 늘려

풀무원USA가 미국에서 판매 중인 하이 프로테인 두부(왼쪽), 시즈닝 두부(가운데), 토핑용 두부(오른쪽)/사진= 풀무원USA
미국 두부 시장 점유율 1위 풀무원이 두부 공장 증설로 두부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현지 마케팅 활동을 강화해 성장 잠재력이 높은 미국 두부 시장 공략을 가속화한다.

풀무원의 미국 법인인 풀무원USA는 올해 상반기 두부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11% 증가했다고 22일 밝혔다. 미국 현지의 K-푸드 열풍과 식물성 식품 시장 성장에 따라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미국 현지 두부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해 11월 현지 공장 두부 생산라인을 증설한 영향이다.

7년 연속 미국 시장 두부 점유율 1위를 기록한 풀무원은 세계 3대 요리학교인 미국 CIA(Culinary Institute of America)와의 K-푸드 확산 프로젝트 협업, 현지 대학교 급식 채널 공략 등을 통해 주류 미국인들에게 두부를 알리고 현지 두부 시장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풀무원은 생산 인프라 확대를 위해 지난해 11월 약 400억원을 투자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에 위치한 풀러튼 공장의 두부 생산라인을 9300㎡ 규모로 증설하고 월 최대 생산량을 2배 이상으로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국 내 두부 총 생산량이 약 38% 늘었다.

풀무원은 내년 동부 매사추세츠 아이어 두부 공장의 증설도 추진해 세계 최대 규모의 두부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중장기적인 두부사업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계획이다. 풀무원은 미국 서부 풀러튼, 동부 아이어, 타판에 3개의 두부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풀무원은 현재 미국 전역 1만2000여개의 리테일 매장에서 두부를 판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와 내년 상반기에는 미국 슈퍼마켓 매장과 캐나다 유통업체 채널에 각각 두부를 신규 입점할 예정이다. 미국 동서부 전역에 식자재를 판매하는 도매 유통 점포인 시스코와 레스토랑 디포에도 두부 공급을 늘리고 있다. 풀무원은 입점 리테일 매장 수를 1만5000개까지 늘리고 푸드서비스 유통 채널을 확대해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 기업간 거래(B2B) 채널을 동시에 공략한다.

조길수 풀무원USA 대표는 "미국 가정 내 두부 침투율은 현재 약 8%에 불과해 현지 두부 시장은 아직 성장 초기 단계라고 볼 수 있다"며 "풀무원은 현지 소비자들 입맛에 맞는 다양한 제품을 개발하고 CIA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의 대표 건강 음식인 두부를 미국 소비자들에게 알림으로써 중장기적으로 미국 가정 내 두부 침투율을 두 자릿수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풀무원은 1991년 미국에 진출, 199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두부 공장을 짓고 본격적으로 미국 사업을 시작했다. 두부의 세계화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 3개국에 글로벌 소이 R&D(연구개발)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2016년 미국 1위 두부 브랜드 '나소야'를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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