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봉투' 찢어보니…기저귀·숟가락·돌덩이가[남기자의 체헐리즘]

머니투데이 남형도 기자 | 2022.08.20 08:00

도봉구 자원순환센터서 음식물 쓰레기 봉투 찢어 선별해보니…'숟가락·쇠뚜껑·소주병·마스크·캔' 등 마구 섞어 버린 비양심의 민낯, "간단해요, 우리가 못 먹는 건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마세요"

편집자주 | 수습기자 때 휠체어를 타고 서울시내를 다녀 봤습니다. 불편한 세상이 처음 펼쳐졌습니다. 직접 체험해 깨닫고 알리는 기획 기사를 써보기로 했습니다. 이름은 '체헐리즘' 입니다. 체험과 저널리즘(journalism)을 합친 말입니다. 사서 고생하는 맘으로 현장 곳곳을 누비겠습니다. 깊숙한 이면을 알리고, 그늘에 따뜻한 관심을 불어넣겠습니다.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자원순환센터에서 음식물 쓰레기 선별 작업을 하고 있는 기자. 앞에 있는 건 도봉구에서 나온 음식물 쓰레기이고, 사진처럼 멈춰 있지 않고 컨베이어 벨트가 밀물처럼 움직이고 있었다. 끊임없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파쇄기에 들어가기 전에, 음식물 쓰레기에 섞인 이물질을 손수 걸러내는 일을 하고 있었다. 악취를 머금은 땀이 비오듯 흘러서 눈이 따갑고 매웠다./사진=서울시, 이상열 미디어트립 PD
며칠을 묵혔을지 모를 음식물 쓰레기가 쉴 새 없이 내 앞으로 밀려들어 왔다. 여기 온도는 섭씨 35~40도, 악취를 머금은 땀방울이 눈가에 비 오듯 흘러내려 쉴 새 없이 눈을 찔렀다. 따갑고 매운 와중에 왼손으론 불그죽죽한 음식물들을 더듬고, 오른손은 그걸 머금은 채 묶여 있는 봉투를 칼로 죽죽 찢었다.

'쫙, 쫘아악', 미끄덩한 음식물 쓰레기가 움직이는 컨베이어 벨트에 한 움큼 쏟아졌다. 물컹하고 축축한 것들을 손으로 분주하게 더듬었다. 불과 2~3초면 옆 칸으로 부서지며 빨려 들어가는데, 그 전에 빼내야 할 것들을 찾고 있었다. 그리고 잠시 뒤, 무언가 딱딱한 게 만져졌다.

음식물 쓰레기 더미 안에, 철로된 동그란 밥뚜껑 하나가 들어가 있었다.



숨 참고 버리면 그걸로 끝인 줄 알았다


이렇게 묶고 나면, 음식물 쓰레기는 두 번 다시 안 보는 대상일 뿐이었다. 그걸 다시 풀어 들여다보고, 이물질을 일일이 골라내는 이들이 있을 줄은 차마 몰랐다./사진='저걸 빨리 버려야 해'라고 생각하는 남형도 기자
아무리 맛있게 먹었어도 싱크대에선 음식물 쓰레기가 됐다. 눈살을 찌푸리며 어렵사리 쓰레기통에 모았다. 한여름엔 하루만 지나도 냄새가 코 싸대기를 후려쳤다. 주로 1리터짜리 음식물 쓰레기 봉투에 넣어 자주 버렸다. 아파트 주민들이 다 모아둔 큰 음식물 쓰레기통은, 흡사 '악취 지옥' 출입문 같았다. 숨을 참고 손가락 끝으로 뚜껑을 들어 잽싸게 집어넣고 돌아섰다.

음식물 쓰레기 처리는 늘 그 과정만 참으면 끝이었다.
서울 도봉구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수거해 온 차량이, 이를 저장고에 쏟아낸 모습. 한여름이라, 악취가 심한 편이었다./사진=남형도 기자
17일 오전, 서울 도봉구 자원순환센터 음식물 중간 처리장. 거기엔 끝난 줄 알았던 음식물 쓰레기들이 다 모여 있었다. 수거 차량이 토해내듯 커다란 저장고에 들이부었다. "8·15 광복절 연휴라 하루 못 버렸잖아요. 오늘은 도봉구 음식물 쓰레기가 100톤쯤 되겠네요." 옆에서 보던 심윤식 도봉구 자원순환과 주무관이 설명해줬다.

그랬다. 여긴 없어서는 안 될 시설, 하루만 없어도 쓰레기 난리날 게 명확한. 그 중한 걸, 그 누가 감히 '혐오 시설'이라 불렀을지.

잔뜩 쌓인 음식물 쓰레기가 식도를 지나듯 꿀렁이며 지하로 내려가고 있었다. 그다음은 뭐냐고 심 주무관에게 물었다.
음식물 쓰레기 선별 과정에서, 실제 작업자들이 골라낸 이물질들. 전구, 소주병, 캔 등 말 그대로 별 게 다 섞여 있다./사진=서울시, 이상열 미디어트립 PD
"저걸 분쇄해야 하는데요. 그런데 음식물 쓰레기에 섞이면 안 되는 게 많아요. 온갖 걸 다 섞어서 버려요. 그런 이물질을 골라내야죠."

'아, 그렇구나' 하고 끄덕일 일이 아녔다. 그게 오늘 내가 할 일이었다.



"칼도 나와요", 정신 바짝 차리고


한치 앞도 모르고 분홍색 앞치마를 묶는 기자와 이를 따뜻하게 바라보는 심윤식 도봉구 자원순환과 주무관./사진=서울시, 이상열 미디어트립 PD
그랬다. 질끈 묶어 내던진 음식물 쓰레기를, 풀어헤쳐 다시 들여다보고 만지는 이들이 있었다. 10여 명의 기간제 근로자분들이 한다고 했다. 연세가 주로 어머니·아버지뻘이라 했다.

음식물 쓰레기는 기계가 파쇄하는데, 들어가면 안 되는 걸 계속 부수다 보면 '기계 날'이 망가진단다. 그러니 사람이 미리 손수 이물질을 선별하는 거다. 이 과정을 없애고 '100% 자동화'로 다 파쇄하는 자치구도 있는데, 대다수 별수 없이 2~3달에 한 번씩은 기계 날을 바꾼단다.

도봉구는 이물질을 선별해주는 이들을 두었다. 그 덕분에 기계 날의 교체 주기가 1년에 한두 번 정도로 더 길다고 했다. 언뜻 보면 고돼 보이기만 할 수 있으나, '이면'을 보면 누군가에겐 소중한 일자리라고.

부리나케 지하로 내려가 작업복을 입고, 커다란 방수 앞치마를 메었다. 목장갑에 고무장갑을 또 꼈다. 심 주무관이 "깨진 소주병에, 칼도 음식물 쓰레기에서 나온다"고 주의를 줬다. 정신이 번쩍 들었다.



커다란 '돌덩이'는 누가 버렸나


음식물 쓰레기를 선별하는 기자(왼쪽)와 이정훈 씨(가명, 오른쪽)./사진=서울시, 이상열 미디어트립 PD
음식물을 파쇄하는 커다란 기계 소리에 뛰어든 순간, 선별 작업이 시작됐다. '베테랑 작업자'인 이정훈 씨(가명)가 분주히 쏟아지는 음식물 쓰레기 봉지를 작은 칼로 찢고, 동시에 이물질이 없는지 더듬어 확인했다. 그 속도가 굉장히 빠르고, 정확했다. 난 왼편에서 그대로, 어설프게나마 따라 했다. 밀려드는 음식물 쓰레기에 금세 어질어질 혼미해졌다. 음식물 악취가 암모니아며, 황화수소란 설명을 들었던 터라 더 그랬다.

그나마 투명한 건 안을 볼 수 있어 나은데, 까만 봉투에 든 건 무조건 찢어봐야 했다. 미끌미끌 한데다, 겹겹이 쌓인 게 많아 칼로 찢는 것도 쉽잖았다. 조금만 버벅거리면, 빠른 컨베이어 벨트 속도에 미처 확인하지 못한 음식물 쓰레기가 휙휙 파쇄기로 밀려 들어갔다.

"일단 봉지는 열심히 보지 말고, 흘러오는 것 사이에 뭐가 있는지 잘 보세요." 옆에서 보던 이 씨가 내게 조언해줬다. 그의 말대로, 큰 이물질을 보는 것에 집중하기로 했다.
실제 음식물 쓰레기 속에서 걸러낸 이물질들. 밥그릇 뚜껑도 있고, 포크도 있고, 캔커피도 있었다. 누가 버리셨어요./사진=서울시, 이상열 미디어트립 PD
그리고 이날 하루 동안 파헤친 음식물 쓰레기 안에서 선별한 것들이 이랬다.

숟가락, 포크, 젓가락, 쇠로 된 밥뚜껑, 커다란 사골 뼈, 족발 뼈, 무더기로 넣은 다 쓴 마스크들, 굵은 망, 통조림 캔, 음료수 캔 등. 그리고 '화룡점정'이었던 큰 돌덩이. 그 돌덩이를 월척 낚듯 정확히 끄집어낸 여사님은 "아마 장아찌 만들 때 쓴 돌덩이 같은데, 그냥 같이 버린 것 같다"고 혀를 찼다.




고소한 내음의, 입자 고운 따뜻한 '사료'로


끝도 없이 밀려드는 음식물 쓰레기. 누군가는 꼭 해야하는, 가장 중요하고도 필요한 일. 부디 이 모습을 잊지 않고 기억했다가, 조금만 더 신경써서 음식물 쓰레기를 잘 분리해 버리기를./사진=서울시, 이상열 미디어트립 PD
음식물 쓰레기를 수술하듯 찢고 만지고 골라내는 일이 반복되었다. 20분은 이물질 선별, 20분은 폐비닐 분리, 그리고 20분은 쉬었다. 작업하는 어르신들은 묵묵히, 또 빠르고 정교하게, 누군가 함부로 막 넣은 쓰레기를 골라내었다. 작업하던 또 다른 여사님은 "기저귀에, 다리미에, 별 것 다 나온다"고 했다. 말하면서도 그는 숟가락 하나를 더 골라내었다.

그리 세심히 선별한 덕분에, '더텅텅텅' 하는 파쇄기의 크고 육중한 기계음이 거의 들리지 않았다. 미처 선별하지 못한 이물질이 기계에 들어갔을 때 내는 소음이란다. 그게 반복되면 고장이 나고, 그걸 고치려면 다 혈세가 나갈 터였다. 그러니 음식물 쓰레기를 처음 마주하는 최전선에서, "할 만 하다"고 대수롭잖게 말하며 선별해내는 이들의 몫이 컸다.

몇 시간 선별 작업을 마친 뒤, 공정을 따라 천천히 걸었다. 손수 이물질을 거른 뒤엔 비닐을 제거하고 파쇄한다. 그리고 탈수기에서 물을 꽉 짜낸다. 그걸 107도 되는 건조기에서 30분 이상 뜨겁게 말린다. 그럼 음식물 쓰레기에 있을 수 있는, 식중독균과 살모넬라균까지 다 사멸하게 된단다. 끝으로 입자가 큰 건 한 번 더 거르고, 작은 것만 가루로 나오게 된다.
음식물 쓰레기에서 '사료'로 거듭나는 순간. 냄새를 맡았는데, 반려견 똘이의 앞 발바닥 꼬순내가 났다. 좋은 내음이란 뜻이다./사진=서울시, 이상열 미디어트립 PD
마지막 기계 앞에서 심 주무관이 말했다. "냄새 한번 맡아보세요." 둔탁하게 쏟아진 음식물 쓰레기에서 마침내 다시 탄생한 곱디고운 가루. 이물질을 선별하던 왼손을 뻗어 가만히 손바닥에 받아보았다. 보드랍고 따뜻했다. 코끝에 가져가 향을 맡았다. 구수하고 기분 좋은 내음이었다. 반려동물 사료보다 더 옅은, 거부감이 전혀 없는 좋은 냄새였다.

그게 농가에서 동물 사료로 쓰인단다. 심 주무관은 "하루 이틀 내에 농가에서 와서 무상으로 가져간다"며 "일반 사료보단 아무래도 영양이 좀 덜할 수 있지만, 단백질과 섬유질이 높아 다른 사료와 배합해 먹이기도 하고 그런다"고 했다. 곡물값이 비싸니, 농가 비용 절감에 그래도 많이 도움이 된단 거였다.
악취나는 음식물 쓰레기에서, 동물이 먹을 수 있는 사료로 바뀌었다. 이곳 이름이 왜 '자원 순환센터'인지 알게 되었다./사진=남형도 기자
그러니 어쩐지 뿌듯했다. 악취가 진동했던 음식물 쓰레기가, 고단하고 성실한 손끝을 거쳐 마침내 동물이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다시 태어났단 게.



간단한 분리 원칙, "동물이 못 먹는 건 음식물 쓰레기가 아닌, 일반 쓰레기"


음식물 쓰레기 분리배출 방법./사진=서울시
전체 음식물 쓰레기의 10%가 '동물 사료'로 재활용된다고 했다. 그러니 음식물 쓰레기로 버릴지 말지, 헷갈린다면 원칙은 간단하다. 내가 버린 이것이, 과연 사람이 먹을 수 있는 건지, 동물이 먹어도 되는 건지, 스스로 물어보면 되는 거다. 숟가락, 칼, 병, 캔 등은 상식 이하의 배출이므로 굳이 언급하지 않겠다.

헷갈릴 수 있는 것들 역시 위 질문에 대입해보면 된다. 파인애플 껍데기, 복숭아 등 과일 씨, 달걀 껍질, 생선 뼈, 갑각류 껍데기, 소나 돼지 뼈다귀, 양파나 마늘, 옥수수 껍질, 일회용 티백이나 커피 찌꺼기 등을 음식으로 먹을 건가. 동물에게 먹으라고 할 수 있는가. 아니다. 그러니 '일반폐기물'로 버려야 한다.

'고추씨'도 퇴비로 만들면 캡사이신 기준에 대한 우려가 있어, 음식물 쓰레기로 배출하면 안 된다. '복어 내장' 등 독성 물질이 있는 것도 마찬가지다.
마늘, 양파 껍질, 대파 뿌리, 왕겨(벼 껍질)처럼 수분이 없거나 맛이 강한 음식은 동물들이 잘 먹지 못하기 때문에 '일반 쓰레기'로 버려야 한단다./사진=유튜브 채널 '친환경백서' 영상 화면 캡쳐
배·귤·사과 같은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다. 다만 수박 껍질은 얇고 잘게 썰어야만 음식물 쓰레기가 된다. 물기를 잘 짜거나 말려서 버리는 것도 중요하다. 음식물 쓰레기의 80% 이상이 '물'이어서다.

아마도 그날 땀을 덜 흘렸을 거다. 악취가 덜 했을 거고, 눈이 덜 맵고 덜 아팠을 거다. 허릴 덜 굽혔을 것이고, 왼쪽 손이 덜 욱신거렸을 거다. 집에 돌아와 파김치가 돼 뻗어버린 시간이 줄었을 거다. 그날 내가 만진 음식물 쓰레기를 버린 이들이, 위에서 말한 사항만 잘 지켰어도. 그러니 거듭 말하고 있는 거다.

부디 아무렇게나 버린 뒤 묶지 말고 제대로 버려달라고. 오늘도, 누군가는 그걸 애써 풀어 당신의 민낯을 볼 것이므로.
수박 껍질을 이용한 '장아찌'. /사진=앤 보호자님
에필로그(epilogue).

"애초에 음식물 쓰레기를 덜 만드는 게 제일 중요한 것 같아요." 이 기획을 처음부터 함께 했던 조영리 주무관(서울시 기후환경본부 환경정책과 환경정책팀)의 말에, 나 역시 깊이 공감했다. 그래서 독자들에게 물었다.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알려달라고. 그걸 끝으로 담는다.

"여름철 최애 과일이자, 최대 골칫거리인 수박 껍질은 활용해 요리하면 좋아요. 양파, 오이, 고추 등을 간장과 식초로 짭쪼롬 새콤하게 만들어, 수박 껍질 하얀 부분을 넣으니 음식물 쓰레기가 3분의 1로 줄었어요. 오이와 무의 중간 정도 아삭함과 식감에, 수박 단맛도 느껴져 자꾸 손이 갑니다." (앤 보호자님)
1인 가구라 식재료를 버릴 때가 많아서, 사서 이웃과 나누거나 판매한다는 명지 독자님./사진=명지 독자님 제공
"1인 가구라 식재료나 반찬을 사면 다 못 먹거든요. 버릴 때가 많아서 당O마켓에서 이웃 분과 나눠 먹어요. 채소는 박스로 사는 게 싸서, 조금씩 팔았고요. 언젠가부터는 간식을 드리면, 과일을 받는 식으로 물물교환처럼 변했어요. 옛날처럼 친한 이웃과 음식 나눠 먹는 것과 비슷해졌습니다." (명지 독자님)

"음식물은 유통기한과 소비기한을 잘 확인하고, 식품별로 보관 방법을 잘 지키면 쓸데없이 버리는 게 없어져요. 유통기한이 지났지만, 소비기한은 지나지 않아 먹기 애매한 식품이나 티백류는, 목욕이나 족욕할 때 쓰면 좋아요. 다른 소비(새 입욕제나 아로마 방향제 등)를 줄일 수 있지요." (윤정 독자님)
일주일 치 식단을 미리 적어두고, 냉장고와 냉동실 등에 있는 재료를 적어두면 버리는 음식을 줄일 수 있단다./사진=밍구 엄마 독자님
"항상 일주일 치 식단을 적어두고, 그에 맞게 조금씩 삽니다. 냉동보관이 되는 건, 작게 나눠서 냉동고에 넣어 상해서 버리는 음식을 줄이고요. 냉장고 자체를 꽉꽉 채워두지 않아요. 냉장실, 냉동실 등에 있는 재료도 적어두고요. 이번 주에 산 재료는, 남으면 다음 주에 그걸 활용하는 메뉴로 이어가지요." (밍구 엄마 독자님)

"채소 뿌리는 육수로 활용하면 좋고, 과일 껍질 등은 최대한 햇볕에 말리면 무게도 줄고 거름으로도 좋아요."(소연 독자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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