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대로 낮췄다"…골드만·노무라, 中 성장률 전망 또 조정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2.08.19 15:05

골드만삭스 3.3→3.0%, 노무라 3.3→2.8% 조정

(베이징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20일 (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코로나19 통제 구역의 펜스가 설치된 주거지를 방역요원이 걸어 가고 있다. (C) AFP=뉴스1
골드만삭스와 노무라증권이 중국 성장률 전망치를 또 한번 내려 잡았다. 수요 위축,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른 불확실성 등이 이유이다.

18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3.3%에서 3.0%로 하향 조정했다. 노무라증권은 3.3%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골드만삭스는 중국의 기록적 폭염이 전력 공급에 부담을 주고 있고 일부 지역에선 생산량 감축을 초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골드만삭스와 노무라는 늘어나는 코로나 확진 사례와 7월 부동산 위축으로 총 투자가 감소했다고 밝혔다. 노무라는 중국 당국이 내년 3월까지 엄격한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해 부동산 시장이 지속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했다.

양사는 또 중국 인민은행이 주요 시중금리를 인하했지만, 경기부양 효과는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지난 15일 인민은행은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둔화 우려 속에 기준금리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전격 인하했다.

인민은행은 1년 만기 MLF 금리를 지난 1월 이후 처음으로 기존 2.85%에서 2.75%로 인하했고,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금리는 2.10%에서 2%로 내렸다.


이와 관련해 블룸버그통신은 시중금리가 인하되면서 중국의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도 인하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블룸버그 설문조사 결과 조사 대상인 이코노미스트 16명 모두 1년 만기 LPR이 3.6%로 0.1%포인트 인하될 것으로 전망했다. 5년 만기 LPR 전망치 중간값은 0.1%포인트 내린 4.35%로 집계됐지만, 6명의 이코노미스트는 0.15%포인트 인하를 예상했다. LPR은 오는 20일에 발표된다.

중국은 지난달 예상을 밑도는 경제 성적표를 받았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중국의 7월 소매판매와 산업생산, 투자, 부동산 등 경제 활동은 전반적으로 둔화했다.

7월 산업생산은 전년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이는 전월(3.9%) 보다 낮은 수준으로, 시장 전망치(4.5%)를 밑도는 수치다. 7월 소매판매도 전년동기 대비 2.7% 증가에 그쳤다. 청년 실업률은 19.9%로, 2018년 통계 발표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하향 조정은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인 5.5%에 대한 투자은행들의 비관론이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CNBC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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