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인정한 협업툴, 뭐길래…"자료 수집·관리 비효율 없앤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2.08.18 11:14
비즈니스캔버스가 17일 진행한 기자간담회. (왼쪽부터)박태훈PO, 김우진 대표, 신동준 콘텐츠 크리에이터, 신승헌 PO, 황하운 마케터
"단순한 온라인 버전의 워드 프로세서가 아닙니다. 흩어진 자료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문서를 작성하며 팀 협업을 돕는 생산성 솔루션입니다. 구글 워크스페이스 이용자들이 우리 솔루션을 사용하고 성과를 낼 수 있도록 하는 게 목표입니다"

문서 기반 협업툴 '타입드'를 개발한 비즈니스캔버스의 김우진 대표는 17일 저녁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타입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와 연동해 독스, 슬라이드, 시트 등 문서작업 시 확장 프로그램처럼 사용하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솔루션이다.

공동창업자인 신승헌 PO(프로덕트 오너)는 "창업 당시의 목표는 '사업계획서를 만드는 툴'을 만들어보자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많은 예비·초기창업가들이 사업계획서나 IR피치덱(투자유치 발표자료)을 만드는 과정에서 소요되는 시간이나 비용을 줄이겠다는 취지였다. 신 PO는 "하지만 시장조사와 인터뷰 결과 사업계획서 뿐 아니라 사람들의 문서 작성 전반에 문제가 있었고 타입드를 개발하게 됐다"고 했다.

타입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 사용자들이 크롬 등 브라우저에서 자료를 수집하고 해당 자료를 워크스페이스에서 연동해 검색이나 인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수집하고 인용된 자료들은 어떤 자료가 어떤 문서에 참조됐는지 등을 분석해 신규 문서 작성 시 추천해주기도 한다. 협업 작성의 경우에는 팀원들 간에도 수집한 자료나 활용처 등을 공유한다.

김 대표는 "사용자들이 활용을 하면 할수록 새로운 문서 작성 시 자료를 추천하거나, 가장 많이 참조된 자료들을 찾는 게 수월해진다"며 "노션 등 다양한 협업툴들이 있지만 자료 활용을 돕는 분야에서는 타입드가 가장 탁월하고 자부한다"고 강조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이 같은 기술력을 인정받아 소풍벤처스, 카카오벤처스, 미래에셋벤처투자, 두나무앤파트너스 등 벤처캐피탈(VC)들로부터 78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구글도 긍정적…글로벌 고객사 늘릴 것"


타입드의 구현화면 /사진=비즈니스캔버스
타입드가 구글 워크스페이스의 확장 프로그램처럼 기능하면서 구글 측도 타입드와의 협업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타입드의 핵심 기능들로 문서작성 솔루션을 경쟁사인 MS오피스에서 구글 워크스페이스로 바꾸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구글은 최근 비즈니스캔버스를 공식 파트너로 보고 타입드와 워크스페이스의 결합상품 등을 출시하기도 했다.

비즈니스캔버스는 앞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개인 뿐 아니라 학교, 기업 등 고객을 늘려간다는 계획이다. 이미 구글과의 결합상품 등으로 150여개국에서 유료고객사 500여곳을 확보한 상태다. 가장 큰 고객들은 아직 협업툴이나 문서작성 솔루션이 고정되지 않은 초기 스타트업들이다. 고객사 확대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북미의 콜리전, 테크크런치 디스럽트 등 테크행사 참여해 타입드를 홍보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올해 국내외에서 10억원 가량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 대표는 "구글 워크스페이스를 협업툴로 활용하는 사용자만 전세계에 30억명"이라며 "이들 중 1%만 타입드를 추가기능으로 사용해도 3000만명이 사용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기업과 사용자들이 타입드를 통해 문서를 작성하고 그 문서로 함께 성장해나가는 성공사례를 만들어나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타입드는 이날 기자간담회에 앞서 비즈니스캔버스의 성장과정, 내부 분위기, 미래비전 등을 담은 미니 다큐멘터리를 상영했다. 직원들을 포함해 비즈니스캔버스 투자를 담당한 최경희 소풍벤처스 파트너 등을 인터뷰했다. 김 대표는 "스타트업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른 스타트업들과 공유하면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도록 하고 싶었다"며 다큐멘터리 제작 취지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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