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거리에 쓰나미 덮친 듯"…'한달 폭우' 예멘서 77명 사망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2.08.18 10:16
중동 빈민 국가 예멘에서 최근 한 달간 내린 폭우로 어린이 등 77명이 숨지고 20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17일(현지시간)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에 시달려 온 예멘에서 최근 한 달간 엄청난 폭우로 홍수가 발생해 어린이를 포함한 77명이 사망하고 20만명이 넘는 수재민이 발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예멘 전국 20개 주 가운데 16개 주가 홍수 피해를 봤다. 특히 난민들이 사는 지역과 수용소 등이 가장 피해를 많이 봤다. 현지 언론은 "거리에 쓰나미가 덮친 것 같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UNOCHA는 "유엔과 협력국들이 현재 최악의 수해 지역에 사람들이 거처와 식량, 식수, 위생시설과 기타 필수적인 도움을 제공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UNOCHA는 "현재 인도주의 구호 단체들이 홍수 피해에 대응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구호기금이 부족하다"며 "올해 필요한 구호비용의 약정금 중 현금이 1% 밖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에 UNOCHA는 예멘에 대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약속한 모든 기부국과 단체들에게 시급히 구호금을 보내 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한편 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예멘에 20일까지 또 폭우가 계속될 것이며, 최고 2만명이 추가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했다.

예멘은 지난 2014년 이란이 후원하는 후티 반군이 북부 지역을 점령하고 사우디가 후원하는 예멘 정부를 수도 사나에서 몰아낸 이후 계속해서 내전에 시달려왔다. 예멘 내전으로 사망한 사람은 수십 만명에 달하며 약 400만 명의 난민이 발생했고, 최근에는 전국이 기아 위기에 처해 있다.
10일(현지시간) 예멘 수도 사나의 구시가지에 있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건물이 폭우로 일부 무너져 있다. /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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