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방송된 KBS 2TV '옥탑방의 문제아들'에 출연한 소유진은 연애 시절 이야기를 공개했다. 그는 2013년 15세 연상의 요리 연구가이자 기업인 백종원과 결혼해 슬하에 아들 한 명과 딸 두 명을 두고 있다.
소유진은 "8개월 연애하는 동안 거의 하루도 안 빠지고 만났다"며 "촬영을 2개 하고 공연도 했는데, 끝나면 마지막 장소에 미리 와 있었다"고 백종원의 다정한 면모를 밝혔다.
이어 "제 매니저랑 통화해야 촬영 장소에 올 수 있지 않겠냐. 매니저랑도 친해졌더라. 촬영 스태프 인원이 몇 명이냐 물어보고 도시락이나 간식을 기가 막히게 만들어줬다"며 "쫑파티도 남편 고깃집에서 했다. 그때는 연애 사실을 알리지 않았는데도 해줬다"고 회상했다.
그러나 결혼한 이후 180도 달라졌다고. 소유진은 "결혼하고 1년 정도 지나서 또 촬영하러 갔다. '스태프들 빵 좀 준비해주면 좋겠다'고 했더니 '괜히 소문난다. 그러는 거 아니다'고 하더라"며 "그래서 '연애할 때는 쫑파티 장소까지 빌려주지 않았냐'고 했더니 '그땐 절실했다'고 하더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소유진은 "부부 싸움한 뒤에 저한테 어떤 음식을 해 주는지에 따라 미안한 정도를 알 수 있다"며 "정성 들어간 음식으로 미안함을 표현하는 것 같다. '미안해' 한 마디면 되는데 그걸 안 하고 계속 주방을 분주하게 다닌다. 통고기 요리를 8시간 하고 '이거 먹을래?' 한다. 그건 진짜 미안하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화목한 부모님을 보고 나이 많은 남자와의 결혼을 꿈꿨다는 소유진은 "이제 무슨 말인지 알 것 같다"고 고백했다.
소유진은 "아버지가 살아계실 때 제가 결혼했다는 게 기쁘다. 아버지 소원이 제가 아기 둘 낳는 거 보는 거라고 했는데, 실제로 아이 둘 보고 돌아가셨다. 그런데 제가 셋을 낳았다. 괜히 그런 말 하지 마시지"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소유진은 남편 백종원을 향한 고마움도 드러냈다. 그는 "남편이 아버지 돌아가시기 전에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친정 부모님을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났다"며 "일본, 중국으로 여행도 많이 갔다. 결혼하고 4년 후에 돌아가셨다. 남편에게 고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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