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 됐는데 아직도 완판 안돼"…한정판 갤Z플립에 무슨 일?

머니투데이 김승한 기자 | 2022.08.18 16:10
LG유플러스 갤럭시Z플립4 메종키츠네 에디션. /사진=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선보인 갤럭시Z플립4 한정판 에디션이 전작의 흥행을 이어가지 못하고 있다. 46만명의 예약자가 몰리고 판매 시작 5분 만에 완판됐던 전작의 한정판들과 달리, 3만대 한정이라는 다소 적은 물량에도 판매 3일차까지 여전히 품절되지 않았다. 시리즈 때마다 반복되는 한정판 출시로 희소성이 떨어지면서 소비자들의 관심도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사흘째 여전히 판매 중...완판 대란 없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이통 3사는 지난 16일부터 갤럭시Z플립4 한정판 에디션을 판매하고 있다. 이 에디션들은 기본 갤럭시Z플립4 모델에 명품 브랜드 및 콘텐츠 제작사와 협업해 제작한 케이스, 액세서리 등이 패키지로 포함돼 있다.


SK텔레콤의 갤럭시Z플립4 한정판은 향수·화장품 브랜드 '산타마리아노벨라'와 협업한 '아이리스 에디션'이다. 1000대 한정이며 화장대로 활용 가능한 우드 보관함, 소형 향수 5종, 폰케이스 등으로 구성됐다. 가격은 정가(135만3000원)보다 14만원가량 높은 149만6000원이다.

KT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콘텐츠와 제휴한 에디션을 3만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갤럭시Z플립4 화이트 모델과 주인공 우영우가 좋아하는 고래 그림의 머그컵 및 피크닉 매트가 포함됐다. LG유플러스는 명품 브랜드 '메종키츠네'와 협업한 에디션을 3만대 한정으로 판매한다. 두 제품의 가격은 138만6000원이다.


이번 에디션은 판매 시작 사흘째인 이날까지도 각사 홈페이지에서 여전히 판매되고 있다. '5분 완판' 기록을 세웠던 전작과 사뭇 다른 분위기다. 그간 삼성전자 폴더블폰 한정판은 판매 시작과 동시 준비된 물량이 모두 완판되면서 '품절대란템'으로 불리기도 했다.

삼성의 첫 명품브랜드 한정판인 갤럭시Z폴드2 톰브라운 에디션은 응모 당일 하루에 23만명이 몰리며 큰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8월 출시한 갤Z폴드3·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은 이보다 2배 많은 46만명이 홈페이지에 접속하며 서버가 마비되는 일까지 발생했다.


이어 올해 4월 출시된 갤럭시Z플립3 포켓몬 에디션도 판매 개시 5분 만에 매진됐다. 포켓몬 에디션의 또 다른 공식 판매처였던 11번가에서도 하루 만에 품절됐다.


"한정판 큰 메리트 없어, 기본 모델 디자인도 동일 "



갤럭시Z폴드3(왼쪽)·갤럭시Z플립3 톰브라운 에디션. [사진 제공 = 삼성전자]
이번 한정판의 인기가 저조한 것을 두고 업계는 희소성이 떨어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삼성전자가 처음 한정판을 출시할 당시만 해도 타 브랜드와의 이례적인 협업으로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에선 출고가의 2배에 달하는 웃돈이 형성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폰테크를 목적으로 한 사람들이 과도하게 몰리며 이후 출시된 갤럭시워치 한정판들도 불티나게 팔렸다. 하지만 갤럭시 시리즈의 다양한 기기의 한정판이 1개월 간격으로 줄줄이 출시되자 희소성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자연스레 리셀러들도 줄어들면서 중고가도 정가와 비슷한 수준으로 판매됐다.

업계는 이번 갤럭시Z플립4를 시작으로 전작과 같은 과열 현상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통신 업계 한 관계자는 "기본 모델 디자인도 전작과 동일한 상태에서 단순 타 브랜드와 협업한 제품을 출시하는 것은 소비자들에게 다소 식상하게 다가올 수 있다"며 "리셀러들에게도 (스마트폰 한정판이) 더 이상 돈이 안 된다는 인식이 생겨 예전처럼 완판 행진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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