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방송된 KBS 2TV '오케이? 오케이!'에서는 오은영, 양세형, 이상준이 대학로에 출장 상담을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세 사람은 고민 신청자를 만나기 위해 한 소극장을 찾았다. 양세형과 이상준은 소극장에서 공연하던 때를 떠올리며 추억에 잠겼다.
양세형은 "열정이 불타오르는 이 소극장 냄새"라며 감탄했고, 이상준은 "우리 공연장에는 관객 좌석에 등받이가 없지 않았냐. 진짜 오랜만에 온다"고 반가워했다.
양세형은 "새벽 4시 44분에 한 스님이 목탁을 치면서 대학로를 돌아다녔다. 그때가 극장 앞 편의점에서 라면 사 와서 끓여 먹던 시간이었다"며 "아침 6~7시까지 회의한 뒤 자고 12시에 일어났다. 그러고 나서 극장 청소하고 공연 준비하고 홍보 전단 돌리러 나갔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상준은 "우리는 개그맨들이 조명, 음향도 서로 돌아가면서 했다"고 덧붙였고, 오은영 박사는 "정말 만능이다. 만능 엔터테이너란 말이 딱 맞다"고 칭찬했다.
그는 "대학 졸업하고 왔더니 교복 입은 고등학생 세 명이 있더라"며 "걔네가 선배니까 인사를 해야 했다. 화장실 청소 같은 건 다 하겠는데, '꾸벅' 인사를 해야 했다"고 하소연해 웃음을 안겼다.
이어 "그래도 착해서 '형, 그렇게 인사 안 하셔도 돼요'라고 해줬다"며 "웃기려고 얘기해봤다. 그때 생각하면 돈은 없었지만 즐거웠다"고 회상했다.
양세형도 "제가 공연했을 때 극장이랑 여기가 제일 비슷한 것 같다. 방금까진 안 졸렸는데 한숨 자고 싶다. 내가 살던 엄마 집에 가면 누워 있고 싶지 않냐"며 추억에 젖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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