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몇 초만에 시동이…현대·기아차 美서 도난 급증, 무슨 일?

머니투데이 황예림 기자 | 2022.08.17 08:46

'절도' 틱톡 챌린지 유행…핸들 잠금장치·보안키트 등 지원 방침

미국 10대 사이에서 현대·기아 자동차를 훔치는 틱톡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

15일(현지시각) 미국 ABC는 틱톡에서 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현대·기아차를 훔쳐 달아나는 '기아 챌린지'(kia challenge)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고 보도했다.

기아 챌린지 영상에서 절도범들은 차량 점화 장치를 파손한 뒤 USB 충전기를 이용해 몇 초 만에 현대·기아차에 시동을 건다. 절도의 표적이 되는 차량은 엔진 이모빌라이저(도난 방지 장치)가 없는 차로 지난해 11월 1일 이전에 생산됐다.

기아 챌린지의 유행으로 도난 신고도 급증하고 있다. 일리노이주 최대 도시인 시카고를 담당하는 쿡 카운티는 지난달 1일부터 현대·기아차 도난 신고 건수가 642건에 달한다고 밝혔다. 작년 같은 기간 74건보다 768% 증가한 수치다.

워싱턴주 셸턴은 지난 3일 동안 현대·기아차가 총 6대 도난당했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오전에는 16살 소년이 이 지역에서 현대차를 훔쳐 경찰에 붙잡히기도 했다. 소년은 조사 과정에서 틱톡에서 유행하는 챌린지를 따라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잇따르는 도난 신고에 현대차도 대책 마련에 나섰다. 현대차는 지역 경찰서와 협력해 해당 차종을 사용하는 고객이 핸들 잠금장치를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방침이다. 또 절도범이 차량에 접근할 때 사용하는 방법을 무력화할 수 있는 새로운 보안키트(Firstech/Compustar security kit)도 개발해 제공한다.

현대차 측은 "오는 10월 1일부터 이 보안 키트를 전국의 현대 대리점과 컴퓨스타(Compustar) 공인 설치 업체에서 구매 또는 설치할 수 있다"며 "자세한 사항은 추후 안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미국 10대 사이에서 현대·기아 자동차를 훔치는 틱톡 챌린지가 유행하고 있다./사진=일리노이주 쿡 카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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