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투자증권이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엘앤에프가 하반기 실적 상승세가 가파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을 '매수', 목표주가를 35만원에서 4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17일 정원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엘앤에프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보다 320% 증가한 8630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967% 상승한 613억원으로 시장 기대치인 714억원을 하회했다"며 "주력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제품 출하 지연과 경영 인센티브 지급에 따른 일회성 비용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 연구원은 "엘앤에프의 주력 제품인 하이니켈 NCMA 양극재는 테슬라의 공격적인 캐파(설비) 증설로 인한 공급 부족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지난 4월부터 구지 2공장을 조기 가동해 대응 중"이라며 "양극재 주요 원자재인 니켈, 코발트, 망간, 리튬 등 가격 급등에 따른 2분기 판가 인상 효과가 30~40% 발생했다"고 했다.
이어 "매크로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주력 고객사인 하이니켈 양극재 수요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어 3분기엔 구지 2공장이 풀가동되면서 물량 증가 효과가 클 전망"이라며 "3분기에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판가 인상 효과가 10~15% 가량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000억원, 8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최근 매크로 불확실성에 따른 유럽 전기차 시장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존재하나 이젠 미국 전기차 시장 성장 가능성에 주목해야 할 시점"이라며 "엘앤에프의 북미, 유럽 등 해외 증설 계획이 연내 구체화되면서 2025~2026년 생산 캐파가 추가 상향 조정될 경우 중장기 실적 추정치는 다시 한번 크게 높아질 수 있어 적극적인 비중 확대를 추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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