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장관은 16일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이날 오전 발표했던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설명하며 국내 부동산시장에 대해 이 같이 진단했다. 그는 "그동안 집값이 너무 올랐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경착륙에 대해서는 좀 다르게 본다"며 "집값 경착륙은 금융충격이 올 정도 상황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가파르게 집값 상승했던 지역들 대부분이 대출규제 등 안전판이 있기 때문에 집값 하락에 따른 연쇄적인 금융 문제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원 장관의 분석이다. 그는 "(상당수의 지역이) 투기과열·조정지역으로 묶여 주택담보대출(LTV) 40~50%가 적용된다"며 "금융적으로만 얘기하면 10억원 올랐는데, 2억~3억원 떨어진다고 금융충격까지 오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부동산시장의 하향안정화를 넘어 급격한 시장 위축을 막을 활성화 방안 등은 검토할 계획이다. 원 장관은 "전세계적인 금리 인상과 금융 긴축 방향은 우리가 날씨를 못 바꾸듯이 인위적으로 못 바꾸는 상황"이라며 "부동산 거래위축, 전반적인 가격 하향은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다만 이 과정에서 경제주체들이 적응할 수 있게 급격한 충격을 막고, 또 좋은 입지와 품질의 주택 거래는 활성화 하게 거래도 인센티브가 필요할 것"이라며 "긍정적인 방향의 활성화 대책을 보완해서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청년주택 및 역세권첫집 등 50만가구 공급 계획에 대해서는 "청년주택은 18~39세. 역세권첫집은 40~60대가 다 해당한다"며 "무주택서민들이 생애 첫 주택 구입할 때는 역세권이나 공공택지 등에서 물량을 확보해 충분히 공급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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