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상반기 순익 457억…지난해 1년치 이익의 2배

머니투데이 김상준 기자 | 2022.08.16 10:26
케이뱅크
케이뱅크가 지난해 연간 순이익을 초과한 반기 순이익을 냈다. 고객 수, 여·수신 규모가 커지고 대출 포트폴리오가 다양해진 가운데 금리가 오른 결과다.

케이뱅크는 올해 상반기(1~6월) 순이익이 457억원이라고 16일 밝혔다. 지난해 순이익 225억원의 2배 이상 규모로, 역대 최대 반기 실적이다.

고객 수와 여·수신 잔액 증가가 두드러졌다. 고객 수는 지난해 말 717만명에서 상반기 말 783만명으로 66만명 늘었다.

여신 잔액은 지난해 말 7조900억원에서 상반기 말 8조7300억원으로 1조64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수신은 11조3200억원에서 12조1800억원으로 8600억원 늘어났다.

자연스럽게 이자이익이 늘었다. 케이뱅크의 상반기 이자이익은 1721억원으로 집계됐다. 역시 사상 최고치로, 금리 상승과 중·저신용자대출 증가 영향이 컸다.

대출 포트폴리오도 다양해졌다. 담보대출 비중이 확대됐다. 상반기 아파트담보대출, 전세자금대출 영업을 강화한 결과 지난해 상반기 말 13.7%였던 담보대출 비중은 1년 만에 21.1%가 됐다.

수수료이익 등 비이자이익은 41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하반기에 이은 흑자다. 특히 연계대출수입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상반기 대비 2배 이상으로 커졌다.


이와 함께 지난 7월 '케이뱅크 SIMPLE 카드', 4월 '케이뱅크 롯데카드' 등 제휴 신용카드를 새로 출시하면서 신용카드판매수수료 수익도 추가됐다.

경영 효율성도 개선됐다. 지난해 말 61%였던 영업이익경비율(CIR)은 상반기 말 39%로 낮아졌다. CIR은 영업이익 대비 판매관리비의 비율이다.

중·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상반기 말 기준 24%로, 지난해 말과 비교해 7.4%포인트 증가했다. 순이자마진(NIM)은 2.41%, 연체율은 0.52%로 나타났다.

2분기만 놓고 보면 순이익은 213억원으로, 전 분기(245억원) 대비 32억원 감소했다. 경기 변화에 대비한 미래전망계수를 상향해 추가 충당금 43억원을 적립한 영향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은행장은 "고객이 원하는 상품·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상반기 최대 실적을 냈다"며 "하반기에도 신상품 출시, 여·수신 경쟁력 제고를 통해 이익 기반을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제휴처를 확대해 디지털금융 플랫폼으로서의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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