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인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공동이사장이 국회를 방문한다. 빌 게이츠 이사장은 감염병 대응과 대비를 위한 국제공조 중요성을 주제로 연설하고 김진표 국회의장과 환담도 가진다.
국회는 게이츠 이사장이 16일 오전 10시 국회를 방문한다고 15일 밝혔다. 게이츠 이사장은 김 의장 등 국회 주요 인사들과 환담한 뒤 10시 40분부터 '코로나19 및 미래 감염병 대응·대비를 위한 국제공조의 중요성과 대한민국의 리더십'을 주제로 연설할 예정이다.
게이츠 이사장의 국회 방문은 김 의장이 지난 6월 트레버 문델 글로벌헬스부문 회장의 방한 당시 국제보건 의제에 대한 국회와 협력과 지지를 위해 게이츠 이사장 방한을 제안해 성사됐다. 방문단은 게이츠 이사장과 조 세렐 유럽·중동·동아시아 대외협력 총괄이사, 제임스 카르티 중동·동아시아 대외협력 임시부총괄이사, 미호코 카시와쿠라 동아시아 대외협력 총괄로 구성됐다.
사전환담에는 김 의장, 김영주·정진석 국회부의장,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등이 참석한다. 게이츠 이사장은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과 우원식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을 초청했다. 한국 정부와 게이츠 재단이 바이오 연구개발(R&D)을 위해 공동으로 조성한 '라이트 펀드'(글로벌헬스 기술연구기금) 관련 복지위와 예결위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하기 위한 취지다. 라이트 펀드는 정부와 한국생명과학기업, 게이츠 재단이 국내 제약·바이오기업 및 연구소의 개발도상국 백신·진단기기·치료제 등 R&D를 지원하기 위한 목적으로 2018년 설립했다.
김 의장은 환담과 환영사를 통해 게이츠 이사장이 상위 0.1% 이상 부자들의 증세를 요구하고 재산의 절반 이상을 사회에 환원하는 '더기빙플레지'를 설립하는 등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인사라는 점을 강조할 예정이다. 아울러 코로나19 팬데믹을 맞아 백신 개발 등에 헌신적인 투자를 단행해 백신 개발 성과를 내는 데 기여한 점도 언급한다.
또 정부와 게이츠 재단 간 백신 개발 등 생명공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 올해 한국에서 열리는 '세계 바이오 서밋'(10월), '글로벌 보건안보 구상(GHSA) 장관급 회의'(11월) 참석을 요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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