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또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라고 당 주류세력에 대해 전면전 의지를 밝혔다. 기자회견 도중 수차례 울먹이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던 이 대표는 "죽은 당에 표를 줄 국민은 없다"고 윤핵관을 향해 반성을 요구했다. 또 전당 대회 출마, 신당 창당, 책 출간 등 향후 거취에 대해서도 밝혔다.
━
이준석 "윤핵관과 끝까지 싸울 것" 전면전 선포━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대통령이 원내대표에 보낸 어떤 메시지가 국민의 손가락질을 받는다면 그것은 당의 위기가 아니라 대통령의 지도력의 위기"라고 직격했다.
또 권성동·이철규·장제원·정진석 의원 등을 직접 거론하며 "호가호위한다고 지목받는 윤핵관과 호소인들이 각자의 장원을 버리고 열세 지역구에 출마할 것을 선언한다면 어쩌면 저는 윤핵관과 같은 방향을 향해 뛸 수 있을지도 모른다면"면서도 "윤핵관들이 그런 선택을 할 리가 만무한 이상 저는 그들과 끝까지 싸울 것이고 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방식으로 가려고 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향후 행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다음 주부터 더 많은 당원이 활동할 수 있는 공간을 공개하겠다"며 "지방 선거가 끝나고 당에서 프로그래머를 고용해 추진하려고 하던 당원 소통공간, 제가 직접 프로그래머로 뛰어들어서 만들어 내겠다"고 밝혔다. 또 당의 혁신방향에 관한 책도 탈고를 앞두고 있다며 조만간 출간할 계획을 전했다.
━
이준석 "전당대회 빨리 치러라…이재명 웃을 것"━
이어진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대표는 가처분 신청 결과와 관련해 "가처분이 기각된다고 하면 안타까운 일"이라며 "지금 당에서 김앤장 출신 변호사까지 수임을 맡겨서 대응 나섰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굉장히 당에서도 어려운 법리적 다툼 예상하는거 아닌가 생각한다"고 했다.
또 "기각된다 해도 달라질게 없다"며 "윤핵관이라는 사람들은 정당 경영, 국가 경영 능력도 없어서 어차피 그들만의 희생양 찾아 떠나 나설 것이고 선거가 임박하면 임박할수록 희생양의 범주를 넓혀서 어쩌면 본인들이 떠받들었던 사람까지 희생양으로 삼을지도 모른다"고 경고했다.
전당대회 출마와 관련해선 "지금 국민의힘에 의사결정 할 수 있는 사람들의 수준이라면은 아마 한 12월쯤에 후보 공고를 내서 절묘하게 이준석 참여하기 어려운 시점에 치르는 방법으로 국민 현혹시킬 가능성이 있다"며 "그럴 바에야 빨리 치러버려라. 가처분 기각되면 빨리 치루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졸속 입법에 대항하는 당의 메시지는 악화될 것"이라며 "우리 당부터 당헌당규 개정하면서 위인설법하고 목표나 지령을 적극 수호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대표됐을 때 그런다고 비판할 수 있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의 이런 처신과 행동을 보면서 가장 웃을건 이재명 의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신당 창당 계획에 대해서는 "여론조사들을 보면 유승민 전 의원도 상당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고 이런 집단 린치 당하는 상황속에서도 저에 대한 기대 갖고 계신 당원과 국민이 많다"며 "반면 윤핵관과 윤핵관 호소인 (지지율을 )다합치면 10%도 안되는 결과 나오는거 같다. 민심, 당심없는 상태에서 그들이 한 것은 역풍으로 돌아온다 생각하고 역사는 반복된다"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기자회견 후 눈물의 의미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분노의 의미가 가장 큰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대표는 "한 달 남짓한 사이에 지방 당원 만난 것밖에 없고 조용히 책 쓰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었는데 자기들끼리 북치고 장구치더니 비상사태를 선언하고 이런 상황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