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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처분 이어 여론전 나서는 이준석…13일 공식 기자회견━
이 대표가 언론 앞에 서는 것은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 징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표는 이후 전국 각지를 돌며 당원과 소통에 집중했다. 이 기간 페이스북을 통해 자신의 근황을 전하면서도 직접적인 언론 접촉을 피해 왔다.
그러다 비대위 출범이 가시화되자 강하게 반발하며 전면전에 나서는 태세를 갖췄다. 지난 9일 전국위에서 주 비대위원장을 임명하자 "가처분 신청한다. 신당 창당 안 한다"라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이어 다음 날인 10일 자신이 예고한 대로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이 대표는 사퇴를 선언한 최고위원들이 상임전국위·전국위 소집을 요청한 것과 전국위에서 전당대회를 선출된 당대표 권한을 박탈하는 것이 문제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도 이같은 절차적 문제를 지적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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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촉 안돼" 부담 커진 주호영…尹 대통령 향한 이준석 메시지도 주목━
당내에서는 비대위가 당 내홍 수습을 위해 출범한 만큼 이 대표와 관계 개선에 집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주 비대위원장으로서도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 대표 측 인사로 분류됐던 정미경 전 최고위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비대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빨리 이 대표와 화해하고 합의하고 이 대표에게 길을 열어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직접 주 비대위원장과 회동 여부와 가처분 심문 전 정치적 타결 가능성 등을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아울러 이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을 향해 어떤 메시지를 낼지도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앞서 자신의 징계 배후로 윤핵관을 지목하면서도 윤 대통령과의 직접적인 갈등은 피했다.
하지만 비대위 출범 과정에서 윤 대통령의 '내부총질'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에 대한 심경과 상황 등에 대해서도 설명할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이 대표는 내부 총질 메시지가 노출되자 "형용모순"이라고 비판했고, 윤핵관을 향해서는 "위기가 오면 (윤핵관이) 가장 먼저 도망갈 것"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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