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씨소프트는 올 2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6293억원, 영업이익이 1230억원이라고 12일 공시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7%와 9% 증가한 수치다. 당초 증권업계는 엔씨소프트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각각 6388억원(18.6%↑)과 1423억원(26.2%↑)으로 예측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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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시 효과 사라지자 줄어든 모바일 게임 매출…리니지W 절반으로 '뚝'━
엔씨소프트의 2분기 PC 온라인 게임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9% 감소한 959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작인 리니지와 리니지2, 블레이드 & 소울, 아이온 매출이 일제히 줄어든 결과다. 그나마 길드워2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70%, 전분기 대비 44% 증가하면서 PC 온라인 게임 매출을 지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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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신작 공개 없을 것"…기존 게임 업데이트로 매출 노려━
홍원준 엔씨소프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서구권에서도 젊은 유저, 개인 유저들이 온라인에 모여서 경쟁하고 성취하는 것에 대한 니즈가 있다"며 "결국 MMORPG가 해외에서 안 통하는 게 아니라 이런 니즈를 잘 맞춰 접근해 나가면 된다"고 말했다. 이어 "TL은 MMORPG의 서구시장 성공에 굉장히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다"며 "기존의 방식보다 오픈 이노베이션 측면에서 어떻게 내·외부 협력을 통한 시너지를 일으킬 수 있는지 전략적으로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엔씨소프트는 '부분 유료화' 게임에 대한 글로벌 시장 환경도 변했다고 강조했다. 과거 부분 유로화에 부정적이었던 북미·유럽에서도 최근 배틀 패스나 인게임 아이템 등 부분 유료화 모델이 적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장욱 엔씨소프트 IR실장은 "엔씨처럼 라이브 서비스를 통한 지속적 매출 창출이 수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매우 큰 차별점이 될 것"이라며 "비즈니스 모델과 게임성을 잘 맞춘다면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엔씨소프트는 하반기 기존 게임 업데이트를 통한 매출 상승에 주력한다. 이 실장은 "리니지W는 지난 10일 3번째 업데이트 이후 휴면 고객 복귀가 다른 업데이트보다 3배 넘게 늘었고, 결제 유저 수도 2월 업데이트 이후 가장 높았다"며 "업데이트의 성공적 적용을 감안하면 좋은 성과를 장기적으로 가져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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