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사면, 롯데 '재도약' 날개단다

머니투데이 김은령 기자 | 2022.08.12 12:02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특별사면(형선고실효) 및 복권이 결정됐다. 최근 수년간 대내외적인 악재에 시달려왔던 롯데그룹에 모처럼의 낭보다. 신 회장의 운신의 폭이 넓어지는 만큼 위기 탈출과 미래 성장 전략 추진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정부는 12일 집행유예 기간 중인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특별사면(형선고 실효), 복권 한다고 발표했다. 경제 활성화를 통한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경제인 사면을 단행한 것이다.

신 회장은 국정농단 사건과 배임·횡령 혐의로 지난 2019년 10월 대법원에서 징역 2년6개월에 집행유예 4년을 선고받았다. 취업 제한 상태는 아니어서 출소 이후 경영 활동을 이어가고 있지만 2023년 10월까지 집행유예 상태로 경영 활동 과정에서 여러 제약이 발생했다.

신 회장이 사면된 만큼 롯데는 그룹 역량을 결집해 위기 극복에 나설 전망이다. 지난 5월 발표한 투자 계획을 기반으로 경제 활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투자와 활동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그룹은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등 미래 사업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바이오, 모빌리티, 친환경 등 신사업과 화학, 유통, 식품 등 경쟁력 강화를 위해 향후 5년간 37조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바이오, 헬스케어, 모빌리티, 지속가능성 등 신성장 사업에 15조원을 투자한다.


바이오 사업에서는 지난 6월 롯데바이오로직스를 설립하고 미국 제약회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MS) 미국 생산공장을 인수했다. 국내에서도 1조원 규모의 생산공장 설립 계획을 밝혔다. 헬스케어 분야에서도 롯데헬스케어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구조를 구체화하고 있다. 글로벌 역량과 가능성 있는 기업 M&A 대상을 적극적으로 찾고 있다.

기존 사업군에도 22조원을 투입한다. 화학사업군은 수소, 친환경 사업 등 고부가가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진행하고 유통, 식품 사업군도 핵심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을 추진한다.

2030부산세계박람회(이하 부산 엑스포) 유치 지원활동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롯데는 송용덕,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가 팀장을 맡는 전사 차원 조직 '롯데그룹 유치 지원 TFT'를 중심으로 유치 활동을 벌이고 있다. 향후 국내외 사업 인프라와 네트워크를 동원해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사면을 결정해 준 정부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 드리며 신동빈 회장과 임직원들은 글로벌 복합 위기 극복에 힘을 보태겠다"고 밝혔다. 이어 "국내 산업 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그룹의 역량을 집중하는 동시에 바이오, 수소에너지, 전지소재 등 혁신사업을 육성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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