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군산 '250㎜ 물폭탄'…천장 무너지고 산사태까지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 2022.08.11 19:49
전북 군산에 집중호우가 쏟아진 11일 군산 나운동 기업은행 사거리가 빗물에 잠겨 있다. /사진=뉴스1
중부지방에 기록적인 폭우를 뿌린 정체전선(장마전선)이 이번에는 전북 군산시에 250㎜ 물폭탄을 떨어트려 침수와 산사태 등 피해가 잇따랐다.

11일 군산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까지 접수된 피해는 모두 181건으로 집계됐다. 도로 침수가 72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택 침수 49건, 상가 침수 24건, 하수구 역류 8건, 사면 피해는 7건, 농경지 침수 4건, 차량 침수 1건 등이다.

오전 9시54분쯤 군산시 선양동의 한 주택 천장이 무너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당시 집 안에 있던 노인 1명은 무사히 구조됐다.

산북동의 도로와 정미소 등이 침수됐고, 개정동에서는 맨홀뚜껑이 열렸다. 신풍동 문화시장 일대와 문화동 일대 주택가에서도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나운동과 대야면 역시 도로가 침수되며 건물과 차들이 물에 잠겼다. 미룡동에서는 한 시민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고립돼 구조되기도 했다.

11일 오전부터 많은 양의 비가 내리며 전북 군산시 옥산면 남대리의 한 축대가 무너졌다. /사진=뉴스1
산사태로 옹벽이 무너지기도 했다. 옥산면 남내리에서는 산 아래 설치돼 있던 옹벽이 밤새 내린 비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져 내리면서 인근 농막까지 덮쳤다. 빗물을 머금은 토사 역시 옹벽과 함께 흘러내렸다.

이날 군산 지역에는 시간당 최대 50~90㎜의 장대비가 쏟아졌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4시까지의 주요 지점 누적 강수량은 △군산산단 250.0㎜ △익산 함라 178.5㎜ △김제 심포 153.5㎜ △완주 118.0㎜ 등을 기록하고 있다.

비는 오는 12일 오전까지 30~100㎜가량 더 내릴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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