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각) CNN은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의장,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기술 고문, 마이클 블룸버그 블룸버그 L.P CEO(최고경영자) 등 억만장자들이 그린란드의 희토류 채굴 사업에 뛰어들고 있다고 전했다.
광물 탐사업체 '코볼드 메탈스'(코볼드)는 지난해 영국계 광산기업 '블루제이 마이닝'과 함께 그린란드 서부 디스코 섬과 누수아크 반도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원자재인 리튬·니켈·코발트 등 광물 채굴 작업에 돌입했다.
매체에 따르면 베이조스, 블룸버그, 게이츠 등은 코볼트에 자금을 대고 있다. 커트 하우스 코볼드 메탈스 CEO는 CNN에 "우리는 세계에서 첫 번째 또는 두 번째로 큰 니켈, 코발트 매장지를 찾고 있다"며 "억만장자들이 우리 회사를 지원하고 있다"고 밝혔다.
블루제이마이닝의 CEO 묄러 스텐스고르는 "기후 변화로 그린란드가 변해가는 것을 목격하는 것은 걱정스럽다"면서도 "하지만 기후 변화로 인해 그린란드의 탐사와 채굴이 더 쉬워졌으며 접근성도 좋아졌다"고 말했다.
덴마크와 그린란드의 지질조사국은 "석탄, 구리, 금, 희토류 원소, 아연 등 광물 추출을 통해 국가 경제를 다양화할 수 있는 그린란드의 잠재력을 인정한다"며 "그린란드 정부는 책임감 있고, 지속 가능하며, 경제적으로 실행할 수 있는 천연자원의 개발을 지지한다"라고 밝혔다.
현재 30명의 지질학자, 지구물리학자, 요리사, 조종사, 정비사들이 그린란드 현장에 머무르며 광물을 찾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해수면이 상승하고 그린란드의 빙하가 사라지는 일은 북극을 연구하는 과학자들에게 큰 걱정거리다. 미 항공우주국(NASA)의 해빙 연구원인 네이선 커츠는 "가장 우려되는 점은 북극 빙하가 20~30년 안에 사라질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라며 "예전에는 일 년 내내 얼음으로 덮여 있던 땅이 이제는 계절에 따라 얼었다 녹았다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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