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인 폭우에 발이 묶인 직장인들이 늘어나자 강남 지역 일부 숙박업소가 가격을 대폭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9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강남 모텔 가격을 갈무리한 사진들이 공유됐다.
사진에 따르면 강남역 인근 한 모텔은 지난 8일 스탠다드룸 기준 숙박비가 30만원으로 책정돼 있다. 10일 기준으로 날짜 설정을 바꾸면 같은 방의 숙박비는 12만원이다.
하지만 일주일 뒤인 오는 15~19일 사이로 설정하면 원래 숙박비는 9만원으로 나타난다. 폭우가 서울시를 강타했던 지난 8일에는 숙박비를 3배 넘는 가격으로 받은 것이다.
기록적인 폭우의 직격탄을 맞았던 강남 지역에는 이같은 모텔들이 한 두 곳이 아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누리꾼들이 공유한 또 다른 사진들에 따르면 지난 8일 선릉역 인근 한 모텔의 경우 숙박비가 27만3800원, 강남 한 모텔의 경우 25만원에 달했다.
해당 사진들을 접한 누리꾼들은 "5성급으로 대변신", "굳이 안 올려도 만실이어서 돈 잘 벌릴텐데", "역시 장사꾼은 우리의 상상을 넘는다", "말 그대로 물 들어왔으니 노 젓네", "수요가 늘었어도 적당하게 올려야지 너무 심하다" 등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한편 지난 8일 자정부터 이날 오전 5시까지 서울 일부 지역에는 500㎜에 달하는 폭우가 내렸다. 강남 등 지역에서 도로와 건물이 침수되는 상황이 잇따라 발생했다. 폭우로 인해 귀가하지 못하고 모텔 신세를 진 직장인들도 적잖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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