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1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갤럭시 언팩 2022' 행사를 열고 갤럭시Z폴드4·갤럭시Z플립4(이하 폴드4·플립4)를 공개한다. 업계에 따르면, 두 제품 모두 전작과 비교해 외형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지만 활용성과 완성도를 높인 것이 특징이다. 가격도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유지해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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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그대로지만 멀티태스킹↑…26일 공식 출시━
폴드4의 전체적인 디자인과 외양은 전작과 차이가 없다. 폴드4의 화면 크기는 펼쳤을 때 7.6인치, 접었을 때 6.2인치로 전작과 같다. 배터리 용량 역시 전작과 같은 4400mAh다. 다만 무게는 8g 가벼워진 263g이다. 카메라 기능도 향상됐다. 폴드4의 후면에는 5000만 화소 메인 카메라와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 1000만 화소 망원카메라 등 트리플(3개) 카메라가 탑재됐다. 전면 카메라는 400만화소다. 전작에 처음 적용된 전면 UDC(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도 폴드4에 그대로 유지됐다.
이날 동시에 공개된 플립4 역시 전작과 같은 크기의 6.7인치 내부 디스플레이와 1.9인치 커버 디스플레이가 탑재됐다. 고객불만이 컸던 배터리 용량은 3700mAh로 전작보다 400mAh 늘어났다. 충전 속도 역시 15W에서 25W로 빨라졌다. 카메라는 큰 차이가 없다. 후면에 1200만 화소 메인 카메라, 1200만 화소 초광각 카메라가 달리며, 전면에는 셀피용 1000만 화소 카메라가 탑재됐다.
출고가는 전작과 비슷한 수준으로 책정된다. 단 일부 모델의 가격이 올랐는데 최근 달러화 강세로 원자재 가격이 폭등한 것을 감안하면 불가피했다는 평가다. 폴드4는 256GB와 512GB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99만8700원, 211만9700원이다. 256GB 가격은 전작과 동일하며, 512GB 출고가는 2만원가량 올랐다. 삼성 닷컴에서는 폴더블폰 최초로 1TB 모델도 236만1700원에 판매한다.
플립4는 256GB와 512GB 모델로 출시되며 가격은 각각 135만3000원과 147만4000원이다. 256GB은 전작에 비해 10만원가량 올랐고 512GB는 이번에 새로 추가된 모델이다. 두 제품은 이달 16일부터 22일까지 한국에서 사전예약을 받는다. 공식출시는 같은 달 26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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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한 하반기 시장…삼성 폴더블폰으로 반등 모색━
이에 삼성전자는 폴더블폰 마케팅을 강화하고 차별화된 소비자 경험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대중화에 나설 방침이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폴드4와 플립4의 올해 목표 출하량을 각각 500만대, 1000만대 총 1500만대로 잡았다. 전작의 연간 판매량(800만대)과 비교하면 거의 2배 수준이다. 목표를 달성할 경우 폴더블폰 시장에서 삼성의 지배력이 더욱 굳건해질 전망이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도 신제품에 대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노 사장은 "폴더블폰 시리즈는 끊임없이 변화하는 다양한 소비자들의 요구를 충족시키고자 하는 삼성의 혁신 철학을 구현한 제품"이라며 "개방과 협력을 통해 완성된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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