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이날 웨이보 계정을 통해 "대만 주변 해·공역에서 실전화 연합 연습 훈련 조직을 계속한다"며 "연합 봉쇄 통제와 연합 보장 행동을 중점적으로 조직한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군이 4~7일간의 훈련 기간에 봉쇄한 대만 주변 6개 구역의 항로·해로 운영이 정상화된 만큼, 9일의 훈련은 중국 본토에서 보다 가까운 곳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하며 지난 4일 정오부터 군사훈련을 진행하고 있다. 당초 7일 정오까지 훈련이 진행된다고 밝혔지만 8일에도 대만 해협 중간선과 영해 기준선을 넘나들며 해상·공중 훈련을 했다.
중국 인민해방군 동부전구는 8일 공식 위챗을 통해 대잠수함 및 해상 공격에 중점을 뒀다면서도 훈련 장소는 밝히지 않았다. 관련해서 대만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에 "중국 군용기 21대가 대만 해협 중간선과 대만 방공식별구역(ADIZ) 서남부를 침범했다"고 설명했다.
이밖에도 중국과 대만 해군 함정 약 20척이 9일 오전 대만 해협 중간선 인근에서 대치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일부 중국 선박들이 비공식 완충지대인 '대만 해협 중간선'에 머물러 있는 등 압박을 가했으며, 대만 해군은 중국군의 동태를 예의주시했다.
또한 이날 대만 동부 해안에서는 중국 해군 함정 여러 척이 정찰 임무를 수행했다.
대만 해협 중간선은 1954년 12월 미국과 대만 간 상호방위 조약을 체결한 후 1955년 미국 공군 장군인 벤저민 데이비스가 군사적 충돌을 막기 위해 선언한 경계선이다. 이후 중국과 대만 사이의 실질적인 경계선으로 여겨져 왔다.
폭이 좁은 곳은 130㎞에 불과하다. 따라서 중간선을 넘는 것은 군사 충돌의 위험을 높이는 행동으로 간주된다.
이전에는 중국군 전투기와 선박이 중간선을 넘는 일이 드물었다. 그러나 2020년 중국 정부가 "(중국과 대만 사이에) 비공식 국경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선언하면서 이후 중간선을 침범하는 빈도가 잦아졌다.
중국 인민해방군 기관지 해방군보의 웨이보 계정인 쥔정핑은 이날 "올 하반기 징병 업무는 전쟁·전투 대비에 필요한 기능 인재의 입대를 우선적으로 승인하는 방안을 특별히 제기했다"고 소개했다.
중국군은 법률상 의무병역제도(징병제)이지만, 입대를 희망하는 사람이 많아 사실상 모병제로 운영되고 있다.
쥔정핑은 "부대 보직의 전문화, 분업화가 점점 정밀해지고, 무기와 장비의 세대교체가 갈수록 빨라짐에 따라 고급 전문인력에 대한 우리 군의 수요도 크게 증가했다"면서 "입대 후 곧바로 활용할 수 있는 전문적 특기를 가진 신병이 각 부대가 서로 데려가려 하는 인재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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