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대항마' 볼트 EUV, 月 판매 신기록 썼지만…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 2022.08.10 05:25
볼트EUV

볼트 EUV가 지난달 세자릿수 판매(국토교통부 등록대수 기준) 기록을 세웠지만 수요에 비해 차량 인도 속도가 지나치게 늦다는 지적이 나온다. 4000만원 중반대에도 400㎞가 넘는 주행거리를 갖고 있어 큰 인기를 끌었는데, 느린 출고에 발목을 잡혔다. 전기차 구매자들은 동시에 계약을 걸어두고 먼저 오는 차량을 구입하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고객 이탈에 대한 우려도 큰 상황이다.

9일 카이즈유데이터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에서 가장 많이 팔린 전기차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였다. 지난달에만 3283대가 판매됐다. 2위는 기아 EV6로 2617대가 판매됐고 3위는 제네시스 GV60이 657대가 등록됐다.

모두 전용전기차 플랫폼 E-GMP 기반 차량이지만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점차 완화돼 등록대수가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는 직전월 대비 무려 148.3%가 늘었고 EV6는 34.6%, GV60은 16.7% 올랐다. 현대차그룹의 E-GMP 기반 전기차는 350kW급 초급속 충전, 일반 전원(220V)를 배터리에서 뽑아쓸 수 있는 V2L(Vehicle to Load) 등으로 높은 인기를 끄는 중이다.


테슬라는 국내 입고량 부족으로 단 한 대도 판매하지 못했다. 현재 테슬라는 연이은 가격 인상으로 정부 보조금을 100%로 받을 수 있는 차종이 없다.

환경부는 올해부터 지난해보다 500만원 인하된 출고가 5500만원 이하 전기차부터 정부 보조금을 100% 지급하기로 했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지급하는 보조금은 지자체별로 각각 다르다.

폴스타는 올해 3월부터 본격적으로 출고를 시작한 이래 꾸준한 국내 인도량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달에도 411대를 판매해 꾸준히 국내 시장서 수입 전기차 강자의 면모를 보였다. 폴스타오토모티브코리아는 올해 연 판매 계획을 4000대로 선언했으나 코로나19(COVID-19)와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이 겹쳐 그 규모를 다소 축소했다.


폴스타2 싱글모터 트림의 경우 출고가가 5490만원으로 환경부의 보조금을 100% 수령할 수 있는게 장점이다. 완충시 주행가능거리도 400㎞대에 이르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전기차 대부분 모델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지만, 쉐보레 볼트 EUV가 유독 심한 상황이다. 127대로 출고를 시작한 이후 역대 최다 월 판매 기록이지만 159㎞라는 매우 짧은 주행가능거리에도 선전 중인 미니 일렉트릭보다도 판매량이 적다.

일선 영업점에선 수령 시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 어렵다는 설명까지 나온다. 지난해 출시 예정이었던 신형 볼트 EV와 볼트 EUV는 배터리 리콜 문제로 출시가 미뤄졌다가 올해 4월부터 인도가 시작됐다.

볼트 EUV는 전기 SUV(다목적스포츠차량)이면서도 출고가가 4490만원으로 가성비가 가장 큰 장점이다. 완충시 최대 주행가능 거리가 403㎞에 달한다. △동급 최대인 10개의 에어백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차선이탈 방지 경고 및 보조 시스템 △저속 자동 긴급제동 시스템 △전방 보행자 감지 및 제동 시스템 등 옵션도 기본적용됐다.

출고가가 보조금 상한선을 훌쩍 넘는 초고가 전기차의 인기도 여전했다. 포르쉐 타이칸, 메르세데스-벤츠 EQS, 아우디 e-트론 모두 1억원을 훌쩍 넘기는 초고가 전기차다. 메르세데스-벤츠 EQA는 5990만원으로 현재 기준 보조금을 50%만 받을 수 있다. △EQS는 181대 △타이칸은 108대 △e-트론은 81대가 인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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