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물빠진 강남엔 버려진 차 수십 대, 인도는 휑…"좀비영화 같네"

머니투데이 양윤우 기자 | 2022.08.09 14:17
서울 강남역 일대가 지난 8일 밤 심각한 침수 피해를 겪은 가운데 물에 빠져 버려진 차들로 엉망이 된 도로의 모습이 온라인에서 공유되고 있다.

9일 트위터에는 전날 오후 집중호우로 아수라장이 된 후, 이날 아침 강남역 일대의 모습이 올라왔다.

영상에 따르면 이날 강남역 일대 서초대로와 테헤란로 등 도로 한복판에는 승용차 수십 대와 버스가 버려져 있다. 특히 파란색 144번 버스는 3차선 도로를 모두 차지한 채 서 있다. 대형 레커차가 은색 승용차를 옮기는 모습도 보인다.

출근길 시민들로 북적여야 할 인도는 휑하고, 오토바이만 지나 다닌다. 마치 좀비 영화 속 폐허가 된 도시의 모습을 연상시킨다.

이를 본 한 누리꾼은 "강남역, 교대 근처 곳곳에 어젯밤 버려진 차들 때문에 도로가 막혀있고 119차량들이 나와 있다"며 "100년 만에 제일 비 많이 온 날이었다는 게 정말 실감 난다"고 밝혔다.


또 다른 누리꾼은 "도저히 지하철 탈 용기가 없어서 일찍 차 가지고 나왔는데 길에 버려진 차들이 너무 많아서 더 밀렸다"고 출근길 경험담을 공유했다.
강남역 인근 진흥아파트 사거리/사진=트위터

이날 수도권 일대는 기록적인 폭우로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기상청에 따르면 8일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강원 일대에 하루 100~300㎜ 폭우가 쏟아졌다.

서울 강남구는 오후 9시 34분까지 1시간 동안의 강수량이 116㎜에 달했다.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은 오후 11시까지 일 강수량 380㎜를 기록했다. 관측 사상 서울 일 강수량 최대치인 1920년 8월 2일 354.7㎜(공식 관측소 송월동 기준)를 넘어선 기록이다.

한편 강남역 일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상습 침수지역이다. 이 일대는 2010년 9월과 2011년 9월에도 집중 호우로 물에 잠기는 피해를 본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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