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1년새 6.8만명 신규채용…유니콘은 평균 221명 뽑았다

머니투데이 고석용 기자 | 2022.08.09 11:18

국내 벤처·스타트업이 지난 1년간 일자리 6만8000여개를 새로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니콘 기업(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 기업) 14개사는 1년간 평균 220.9명을 신규채용하면서 일자리 3000여개를 새롭게 만들어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6월 말 기준 벤처·스타트업 3만4362개사의 고용보험 가입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재직자가 76만1082명(기업당 22.1명)으로 지난해 6월보다 6만7605명 증가했다고 9일 밝혔다. 증가율은 9.7%로 우리나라 전체 기업들의 고용 증가율인 3.3%보다 3배 높았다.

벤처·스타트업이 새로 만든 일자리 중 22.4%인 1만5136명은 만15세 이상 29세 이하인 청년의 몫이었다. 국내 전체 청년 일자리 증가량인 2만9948개의 50.5%에 해당하는 규모다. 벤처·스타트업이 청년 일자리 창출의 새로운 주역으로 자리매김 했다는 평가다. 전체 벤처·스타트업 청년 재직자는 20만4437명으로 집계됐다.

여성 고용에서도 벤처·스타트업이 적극적이었다. 증가한 일자리 중 42.2%인 2만8536명이 여성으로 나타났다. 여성 고용을 증가율로 보면 12.9%로 국내 전체 여성 고용 증가율(4.2%)과 비교하면 3배 이상이다.

업력이 1년이 채 안되는 스타트업들도 평균 9.1명을 신규로 채용하면서 고용 증가에 기여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조사에서 2022년에 창업한 벤처·스타트업은 92개사로, 6월 말 836명을 고용했다. 기업당 평균 9.1명이다. 중기부는 코로나 위기에도 신설된 벤처·스타트업들이 고용 증가에 기여했음을 보여줬다며 일자리를 늘리기 위해 창업 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번 조사에서는 유니콘기업의 고용창출 효과에 대해서도 재차 증명됐다. 유니콘 기업 중 분석 대상에 속하는 14개사를 조사한 결과 3092명을 신규 채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당 평균 220.9명을 신규채용한 것으로 고용 증가율은 39.4%에 달했다.

가장 많은 인원을 신규 채용한 기업은 지난해 조사에 이어 컬리로 나타났다. 701명(37.0%증가)을 신규 채용하면서 지난해 조사에서 기록한 신규채용(1058명)보다는 규모가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많은 신규채용 인원을 기록했다. 이어 기업명 비공개를 요청한 F사 550명, 우아한형제들 444명, 비바리퍼블리카(토스) 297명, 버킷플레이스(오늘의집) 252명 순이다.

조주현 중기부 차관은 "최근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3고(高) 위기로 경제환경이 우려되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 벤처·스타트업들은 전체 기업에 비해 월등히 높은 고용 증가율을 보이며 고용 창출의 새로운 주역이 됐다"면서 "비상장 벤처기업의 복수의결권 도입, 민간모펀드 조성을 위한 제도개선 등을 추진해 벤처·스타트업이 더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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