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자 간결한 뉴스' 악시오스, 美서 6850억원에 팔렸다

머니투데이 황시영 기자 | 2022.08.09 11:50

콕스 엔터프라이즈와 매각 합의…'지역사회 감시 저널리즘' 투자 의미

왼쪽부터 악시오스를 공동 창업한 마이크 앨런, 짐 밴더하이, 로이 슈워츠/사진=악시오스 홈페이지
미국 언론 스타트업 악시오스가 통신기업 콕스 엔터프라이즈에 매각된다. 기업 가치 및 매각 규모는 5억2500만달러(약 6850억원)라고 악시오스 측이 밝혔다.

마이크 앨런, 짐 밴더하이, 로이 슈워츠 등 악시오스 창업자 3인은 매각 뒤에도 일부 지분을 보유하고, 뉴스 편집 등에 관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악시오스는 미국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 출신 3명의 기자들이 지난 2016년에 '똑똑한 간결성'(smart brevity)을 슬로건으로 창업한 언론 스타트업이다. 대다수 독자가 종이 신문을 구독하지 않으며 모바일(휴대폰, 태블릿)로 뉴스를 본다는 사실에서 착안, 약 300자 정도로 뉴스의 핵심과 의미를 전달한다. 이후 '더 읽기'로 들어가면 심층 기사를 볼 수 있다.

애틀랜타에 있는 콕스는 가족 경영 기업으로 데이튼 데일리 뉴스 등 지역 신문사를 소유하고 있으며, 최근 미디어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알렉스 테일러 콕스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투자로 우리가 서비스하는 지역 시장을 확대하게 됐다"면서 "'지역사회 감시 저널리즘'(local watchdog journalism)은 지역사회의 건강에 매우 중요하며, 악시오스만큼 전국 단위로 저널리즘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는 곳은 없다"고 말했다.


악시오스는 지난 2020년 '악시오스 로컬'이라는 계열사를 만들면서 로컬 뉴스 서비스 시장에 이미 뛰어든 상태다. 신문을 보지 않는 사람들에게 이메일 레터 형식으로 지역 소식을 전달하는 것인데 현재 미국 내 24개 도시에서 해당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로 도시를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 언론사는 뉴스레터, 모바일 앱, PC 웹사이트, 팟캐스트를 통해 기사를 내보내며 수익은 네이티브 광고(기사형 광고) 등에서 나온다. 최근에는 투자자와 정책 전문가들에게 특정 산업에 대한 심층적인 통찰력을 전달하기 위한 '악시오스 프로' 유료 구독 서비스를 시작했다.

악시오스 측은 이번 매각 계약과 관련해서 "대부분의 상업 투자자들이 국내 뉴스 시장을 포기한 상황에서 투자금이 국내 뉴스 시장으로 계속 유입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밴더하이 악시오스 대표는 "우리의 공동 목표는 분명하다"며 "간결하고 비정파적이며 신뢰할 수 있는 기사를 되도록 많은 분야에서, 되도록 많은 도시에 가능한 빨리 전달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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