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코로나19 재확산에도 7월 항공사들이 하계 성수기 스케줄에 돌입하면서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 증가로 동남아를 중심으로 여객 수송량 증가율 확대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7월 전국공항 국제선 여객은 전년 대비 532% 증가한 185만5000명, 국내선 여객은 8% 증가한 319만명을 각각 기록했다. 전체 여객 수송량은 2019년 평균 대비 24%까지 회복했다.
노선별로는 미주 74%, 유럽 41%, 동남아 35% 수준까지 회복됐다. 다만 일본은 7%, 중국은 2% 회복하는 데 그쳤다. 정 연구원은 "저비용항공사의 운항이 증가하면서 동남아 노선 수송량과 저비용항공사 점유율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단거리 주요 노선인 일본과 중국 노선 여객 수요 회복은 여전히 더디다. 일본 노선은 입국 규제 완화(무비자여행, 자유여행 허용)가 빠르면 4분기에 가능할 전망이다. 하지만 중국 노선은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인해 연내 수요 회복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저비용항공사들의 공급력 증가가 집중되는 동남아 노선의 경쟁 심화 우려 존재한다는 판단이다.
미주, 유럽 등의 장거리 노선 수요는 상용 수요까지 동반, 견조한 회복세다. 다만 공급 확대는 현지 공항 사정과 항공사 개별 이슈로 인해 한계에 봉착했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중장거리 노선은 상대적으로 단거리 대비 가격민감도가 낮고, 비용 증가를 가격에 전가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발 IT 수요 위축, 자동차 부품 물량 감소에도 해외발 냉동화물(체리 등) 및 의류 화물 수요는 견조하다"면서 "중국발-미국향 여객기 운항 확대 없이는 공급력 증가 어려운 만큼 연내 화물 운임은 고공행진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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