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 시대'가 기회…핀테크 업계, '대출서비스' 경쟁

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 2022.08.09 09:26
사진제공=뱅크샐러드
핀테크(금융기술업체) 업계가 금리인상기를 맞아 대출 서비스를 고도화하는데 집중하고 있다. 개인 신용점수와 자산 정보를 바탕으로 조금이라도 더 유리한 조건의 대출 상품을 연결시켜줌으로써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수 있어서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최근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관리업) API(응용프로그램 개발지원도구)를 활용한 '신용 올리기' 서비스를 시작했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마이데이터로 연결한 자산 정보 중 신용평가에 유의미하게 활용될 수 있는 정보를 신용평가사에 제출해 신용점수가 상승할 수 있도록 관리해준다. 신용점수가 오르면 달라진 조건의 대출상품 중 가장 좋은 조건의 상품으로 연결 시켜준다.

데이터 기반 대출비교 플랫폼을 운영하는 핀다는 최근 대출비교 서비스에 후순위 주택담보대출(이하 주담대) 상품도 추가했다. 후순위 주담대는 기존 선순위 담보대출을 보유한 차주가 같은 담보로 추가 대출을 받는 것을 말한다. 일반적으로 담보로 책정한 최대 한도에서 선순위 대출금을 뺀 나머지 금액을 대출 받을 수 있다.

또 대출비교 플랫폼 핀크는 지난달 말 업계 최초로 '대환대출 서비스'를 내놓았다. 현재 하나은행, 스마트저축은행, JT친애저축은행, 고려저축은행 등 4개 금융사 대환대출 상품을 비교할 수 있다. 고객이 마음에 드는 상품을 선택하면 해당 금융사로 연결시켜준다. 핀크는 시중은행과 저축은행의 대환대출 상품을 라인업에 추가해 나갈 계획이다.


사진제공=핀크
이처럼 핀테크 업계가 대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건 최근 시장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돈을 빌렸거나 빌리려고 하는 사람들의 금리 부담이 하루가 다르게 커지고 있어서다. 이들을 자사 플랫폼 고객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다양한 대출 서비스를 내놓고 있는 것이다.

한 핀테크 업체 관계자는 "추가적인 기준금리 인상으로 갈수록 대출 이자 부담은 더 늘어날 전망"이라며 "개인별 맞춤형 대출 상품을 정교하게 연결해줌으로써 금리 민감도가 높은 차주들을 새로운 고객으로 맞이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고 설명했다.

다른 관계자는 "계속된 금리 인상으로 대출을 갈아타려는 수요가 높아지고 있지만, 더 나은 대출로 대환을 하기에는 시간과 물리적으로 많은 부담이 따르는 게 현실"이라며 "특히 플랫폼에 대한 거부감이 상대적으로 덜한 2030세대들을 중심으로 고객 유입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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