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LG죠" 과기부 주최 심포지엄 주관사 합류…그룹사 총출동

머니투데이 오문영 기자 | 2022.08.08 14:43
LG AI연구원 배경훈 원장이 2020년 12월7일 오전 LG AI연구원 출범을 기념하며 진행한 온라인 출범행사에서 오프닝 스피치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LG 제공)
LG그룹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부) 주최로 열리는 '2022 AI(인공지능) 대학원 심포지엄'에 주관사로 참여한다. 이홍락 LG AI 연구원 CSAI(최고AI과학자)가 기조연설자로 나서고, 행사장 내 자체 부스를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존재감을 드러낼 예정이다. AI 인재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전략으로 해석된다.

8일 업계에 따르면 LG그룹은 오는 18~19일 과기부 주최로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는 '2022 인공지능 대학원 심포지엄'에 주관사로 참여한다. 기존 인공지능대학원협의회, 인공지능혁신허브,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등 3개 기관에 더해 올해 LG그룹이 새롭게 주관사로 이름을 올린 것이다.

'글로벌 디지털 인재의 산실-AI대학원'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심포지엄은 기조강연과 개회식, 패널토론, AI 대학원 산학협력 사례 소개, AI 대학원생 우수성과 발표가 진행된다.

LG그룹은 행사 기간 동안 여러 방법을 통해 존재감을 나타낼 계획이다. 우선 LG AI연구원의 이홍락 CSAI가 심포지엄 개막과 동시에 기조연설를 진행한다. 세계 10대 AI 석학으로 꼽히는 이 CSAI는 LG가 2020년 12월 AI연구원을 출범할 당시 영입된 인사다. 그는 '복잡한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표현 학습'을 주제로 강의에 나선다.

이어 김승환 LG AI연구원 비전랩장이 'AI대학원 산학협력 사례'를 발표한다. LG AI 연구원이 지난해 말 공개한 초거대 AI '엑사원'과 관련한 협력 사례를 소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엑사원은 기존 AI와 다르게 스스로 학습해 사고하고 판단하며 언어의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특징이다. LG는 계열사 도입을 기반으로 초거대 AI 적용 적용 범위를 업계에서 가장 발빠르게 늘리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자체 부스도 꾸린다. LG AI연구원을 비롯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계열사가 참석할 전망이다. LG 관계자는 "부스 방문 사전 등록자에게 추점을 통해 선물을 제공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 중"이라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LG그룹의 심포지엄 참여를 인재 확보전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AI 인재는 미래를 선도할 핵심으로 꼽히지만 인재난을 겪고 있는 것이 업계의 실정이다. 분야를 막론하고 AI 적용의 중요성이 강조되면서 인재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탓이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한국은 해외 대비 AI 인력 시장이 제대로 구축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며 "다양한 방법으로 회사가 추구하는 방향을 알리고 역량있는 인재를 발굴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LG는 2023년까지 AI 전문인력을 1000명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목표 하에 인재 확보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직접 내부 인력을 육성하기 위해 지난 3월 LG AI 대학원을 여는가 하면, 미국에 AI연구원 미시건 지점을 설립해 해외 인재 확보에도 나섰다. 이같은 노력으로 LG AI연구원 직원 수는 올 1분기 기준 176명으로 2020년 말 출범 시기와 비교해 2배 넘게 늘어났다.

한편 LG는 이번 심포지엄 개최에 앞서 채용 혜택을 부여하는 경연 'AI대학원 챌린지'를 열기도 했다. '백신 및 면역치료제 개발을 위한 항원·항체 반응예측'을 주제로 AI 모델을 개발하는 대회다. 우승팀은 심포지엄 개회식에서 시상할 예정이며, 시상금(1000만원)과 함께 LG 계열사 채용 혜택(서류 전형 면제 및 LG AI인재풀 등록 등)이 제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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