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초효과·안전성 우수'···팜한농, 테라도 들고 말레이 진출

머니투데이 김성은 기자 | 2022.08.08 10:26
'위덱스' 로고/이미지=팜한농

팜한농이 자체 개발한 신물질 제초제 '테라도'의 적용 영역을 확장 중이다.

팜한농은 '위덱스(Widex) 입상수화제'가 최근 말레이시아 오일팜(Oil Palm·기름야자)용 제초제 제품으로 등록됐다고 8일 밝혔다. 신물질 비선택성 제초제 원제 '테라도(Terrad'or)'를 70% 함유한 위덱스 입상수화제는 말레이시아에서 올해 하반기 시범 출시 후 내년부터 본격 시판될 예정이다. 입상수화제란 원제, 보조제 등을 분쇄, 혼합, 반죽해 건조한 제형으로 물에 희석시켜 사용하는 제초제다.

말레이시아는 오일팜 재배면적이 약 590만 헥타르로 인도네시아에 이은 세계 2위 오일팜 재배국이다. 오일팜에서 추출하는 팜오일은 식용뿐만 아니라 생활용품, 의약품, 바이오연료 등의 원료로도 각광받고 있다. 폭넓은 수요에 힘입어 말레이시아의 오일팜 농업은 핵심 산업으로 성장해 왔다.

팜한농에 따르면 '테라도'는 피리미딘다이온계의 새로운 제초제로 잡초의 엽록소 생성을 억제하고 활성산소를 발생시켜 세포를 파괴함으로써 잡초를 빠르게 방제한다. 내우성이 우수해 비가 내려도 안정적인 제초효과를 발휘하며, 약효는 강력하지만 사람과 동물에는 피해가 없어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작물이나 토양에서 빠르게 분해돼 잔류 위험도 없다.

팜한농 측은 "이처럼 뛰어난 약효와 안전성 덕분에 테라도는 말레이시아에서 작물보호제 등록 기간을 1년이나 앞당겨 1년 6개월 만에 조기 등록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현지 관계자들은 테라도가 앞으로 말레이시아에서 그동안 사용해온 글리포세이트(Glyphosate)와 글루포시네이트(Glufosinate) 제초제를 대체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팜한농은 테라도의 글로벌 사업 경쟁력을 바탕으로 세계 각국에서 기술 특허와 제품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 일본, 중국 등 29개국에서 테라도 기술 특허 등록을 완료했고, 미국과 호주 등지에서는 원제 및 완제 제품 등록까지 마쳤다. 현재 캐나다,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5개국에서 제품 등록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최학용 팜한농 해외사업담당 상무는 "전 세계 팜오일 생산의 25%를 차지하는 말레이시아에 테라도를 등록한 것을 발판 삼아 세계 최대 오일팜 재배국인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더 많은 국가와 작물을 대상으로 테라도의 해외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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