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론카드 7달만에 발급건수 10배↑... 1위 삼성카드

머니투데이 이용안 기자 | 2022.08.07 18:35

저신용자 대상 정책상품인 햇살론 카드의 누적 발급 수가 출시 7개월 만에 10배 가량 늘었다. 가장 높은 발급 건수를 기록한 카드사는 삼성카드였다.

7일 윤창현 국민의힘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 5월 기준 신한·KB국민·삼성·현대·롯데·우리·하나카드 등 7개 카드사의 햇살론 카드 발급 건수는 1만4221건으로 집계됐다. 상품이 출시된 지난 10월(1466건)과 비교하면 발급 건수가 10배 가까이 늘었다. 지난해 말(6354건)보다도 2배 이상 증가했다.

이용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해 10월 2억1300만원이었던 햇살론 카드 이용실적은 올 5월 97억8100만원으로 확대됐다. 누적 이용실적은 445억1800만원이다. 이에 따라 상품 출시 전 가입 문턱이 높아 실효성이 떨어질 것이란 논란은 수그러드는 분위기다.

카드사별로는 삼성카드가 발급 건수와 이용실적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삼성카드의 누적 발급 건수는 4483건으로 고객 셋 중 한 명은 삼성카드를 택했다. 누적 이용실적도 151억5900만원으로 전체 실적의 34%를 차지했다.

햇살론 카드는 카드사의 출연금과 복권기금을 재원으로 운영되는 정책성 서민금융 상품이다. 신용점수가 낮아 신용카드를 발급받지 못했던 고객의 결제 편의성을 높이고, 건전한 소비를 이어가도록 돕자는 게 취지다. 특히 지난해 7월 법정 최고금리가 연 24%에서 20%로 낮아지며, 저신용자들이 제도권 금융 밖으로 밀려나는 걸 막기 위해 마련됐다.


개인 신용평점이 하위 10%(KCB 기준 655점, NICE신용평가 기준 724점) 미만 저신용자 중 연간 가처분 소득이 600만원이 넘고, 신용관리 교육 3과목을 이수한 고객이 신청 대상이다. 월 최대한도는 200만원이고, 서민금융진흥원이 보증한다. 다만 카드론, 현금서비스 등 대출 서비스는 이용할 수 없으며, 유흥·사행업종에서의 결제도 제한된다. 할부 기간은 최대 6개월까지 가능하다.

햇살론 카드는 정책성 상품임에도 카드사별로 연회비와 혜택을 자유롭게 구성할 수 있다. 이에 따라 발급 실적이 기존 신용판매 점유율(MS)과 다르게 나타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금감원 따르면 올 1분기 기준 신용판매 점유율 1위는 신한카드다.

발급 실적 1위를 기록한 삼성카드의 경우 전월 실적 60만원을 넘으면 온라인 쇼핑, 생활잡화에서 15% 할인을 제공한다. 병원, 약국에서도 같은 혜택을 주며, 넷플릭스와 웨이브 등 구독 상품에서도 결제 금액의 30%를 깎아준다. 고객은 월 최대 2만4000원, 연간으로는 28만8000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윤 의원은 "저신용자도 카드 사용기록이 누적되면 신용점수가 회복된다"며 "카드사들도 맞춤형 기능 탑재와 홍보 강화를 통해 보급확대에 노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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