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권 석 달도 안 된 윤석열 정부의 지지도 하락과 내홍 사태를 겪고 있는 국민의힘에 대해 나경원 전 의원(전 원내대표)가 직격탄을 날렸다.
서울시의회 국민의힘이 지난 5일 시의회 의원회관 제2대회의실에서 진행한 '2회 초청특강'에 참여한 나 전 의원은 "당과 정부와 대통령실이 삼위일체가 되어 움직여야 하는데, 낮아지는 지지율과 함께 국정동력이 떨어져 여러 가지 개혁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출범 석 달도 안 된 시점에서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은 하락 추세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조사해 발표한 8월 첫째 주 정례여론조사에 따르면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응답자 24%가 긍정 평가했고 66%는 부정 평가했다. 또 국민의힘은 최근 당 상황을 '비상상황'이라고 결론 내리고 비상대책위원회로의 지도체제 전환을 결정했다.
이날 특강에는 최호정 국민의힘 대표의원을 비롯해 약 60여 명의 시의회 국민의힘 의원들이 참석했다.
나 전 의원은 특강에서 '탄소중립과 대한민국의 미래'를 주제로, 윤석열 정부 특사로 가게 된 다보스 포럼에 대한 소회와 전 지구적 이슈인 기후변화 이슈에 관해 이야기를 했다.
그는 "기후변화 대응과 탄소중립 사회로 가기 위한 국제사회의 관심은 이미 불가역적인 흐름을 탔다"며 "한국 기업도 조속히 참여해 국제 표준을 만드는 데 함께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국회의원에 이어 나 전 의원의 특강을 마련한 데 대해 최 대표의원은 "당을 이끌어갈 주요 중진이 제시하는 미래 지향적인 비전을 들어보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자리로 초청특강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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