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즈라 쓰고 '글로벌 대세'라고 읽는다!

머니투데이 홍동희(칼럼니스트) ize 기자 | 2022.08.05 16:30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데뷔 5년 차에 접어든 8인조 보이그룹 ATEEZ(에이티즈/(홍중, 성화, 윤호, 여상, 산, 민기, 우영, 종호))의 성장 속도가 놀랍다. 이들의 최신 기사에는 언제나 '자체 최고 기록 경신'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고 있다. 그만큼 성장 곡선이 가파르다는 뜻이 아닐까.


긴 시간이었다고 한다면 지난 3년 9개월여간의 시간이 길게 느껴질 수도 있겠지만 에이티즈의 성장 과정은 마치 방탄소년단(BTS)의 과거 성장 그래프를 보는 듯하다. BTS가 그러했듯이 에이티즈 역시 꾸준한 해외 활동을 통해 글로벌 팬덤을 구축했고, 그 결과 해외 팬덤이 국내 팬덤을 넘어서며 역으로 그 인기가 역수입되는 모양새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8년 10월 데뷔 당시만 해도 국내에서 에이티즈는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소속사인 KQ엔터테인먼트가 대형 기획사도 아니었을 뿐더러, 활동 지표 역시 국내에서는 눈에 띄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에이티즈는 자신들만의 세계관을 구축하기 시작했고,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5~6개월 간격을 두고 쉬지 않고 새로운 앨범으로 팬들과 만났다. 또 에이티즈는 데뷔 이후 일관되게 일방적이 아닌 팬들과의 쌍방향 소통을 통해 성장해 나가기 시작했다. 팬들의 의견을 반영해 타이틀곡을 선정하는 ‘에이티즈 넥스트송’ 프로젝트는 대표적인 에이티즈의 소통 방식이다.


특히 데뷔 직후 일본에 데뷔하며 해외 활동을 본격화하면서 아시아를 넘어 점차 글로벌 팬덤을 확장해 나갔고, 결국 이들의 노력이 데뷔 3년 차부터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무엇보다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펜데믹 기간 동안 해외 활동이 수월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에이티즈의 폭발적인 글로벌 팬덤의 증가세는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사진제공=KQ엔터테인먼트


흔히 말하는 '4세대 아이돌 그룹'의 선두주자로 손꼽히면서, 에이티즈는 국내 각종 K-POP 시상식에서 경쟁자들을 물리치고 '넥스트 제네레이션상' '올해의 월드루키상' 등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 시작한 것이다. 어느새 이들의 신곡 뮤직비디오의 유튜브 조회수가 "몇 시간 만에 1,000만뷰를 돌파했다"는 소식은 더 이상 기삿거리가 되지 않고 있다. 이미 유튜브 조회수 5000만 뷰를 훌쩍 넘는 뮤직비디오가 8편(2022년 8월 5일 기준)을 넘었고, 2019년 발표한 'WONDERLAND'의 오피셜 뮤직비디오는 1억뷰를 훌쩍 넘어섰다.



글로벌 팬덤에 보답하듯, 에이티즈는 올해 상반기까지 월드투어로 전 세계 18만여명의 팬들을 만났다. 특히 지난 달 에이티즈는 2022 월드투어 일본 첫 단독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치고 돌아왔다. 소속사 측에 따르면, 일본에서 개최한 첫 오프라인 콘서트임에도 3회차 3만 석의 좌석은 모두 매진됐다. 에이티즈는 얼마 전 하반기 월드투어 계획을 공개했다. 10월 29일~30일 양일간 서울을 시작으로, 11월에는 미국 애너하임, 피닉스, 댈러스, 포트워스, 시카고, 애틀랜타, 뉴어크를 거쳐 12월에는 캐나다 토론토와 다시 일본 치바를 방문할 계획이다.


에이티즈에게 2022년은 성장지표의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해외 팬덤을 기반으로 확장하던 '인기'가 국내에서도 눈에 띄게 달라지고 있다. 지난 달 29일 발매된 에이티즈의 새 앨범 '더 월드 에피소드 1 : 무브먼트(THE WORLD EP.1 : MOVEMENT)'가 초동 판매량(한터차트 집계 기준 7월 29일~8월 4일) 93만 장을 기록하며 100만장 돌파를 눈 앞에 뒀다. 당연히 해외에서도 이 앨범은 일본 타워레코드 주간(집계 기준 7월 25~31일) 종합앨범 1위, 발매 직후 미국 아마존 베스트셀러 K팝 부문 2위 및 스포티파이 '톱 앨범 데뷔(집계 기준 7월 29~31일) 글로벌'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진입했다.


에이티즈에게 굳이 ‘제2의 BTS’ 같은 수식어를 붙이고 싶지는 않다. 이들은 또 다른 자신들만의 방식대로 글로벌 K-POP 스타로 자리매김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이제 에이티즈는 더 이상 ‘주목해야 하는’ 아이돌 아닌 ‘주목할 수 밖에 없는’ 아이돌이다. 이들의 내일을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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