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은 올해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이 1조1467억원, 영업이익이 3412억원이라고 5일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9.02%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8.68% 감소했다. 셀트리온 반기 매출이 1조원을 넘어선 건 처음이다. 이로써 올해 셀트리온의 연 매출은 2조원 돌파가 유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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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시마, 美시장 점유율 30% 돌파━
셀트리온 측은 "유럽 내에서 직접 처방을 경험했던 의료진은 램시마SC 처방과 스위칭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며 "램시마SC 미국 판매 개시 후 빠른 스위칭을 통해 IV와 SC제형 모두 점유율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셀트리온은 램시마SC를 2023년 미국에서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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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까지 총 11개 제품 출시━
휴미라 바이오시밀러인 유플라이마는 이미 휴미라가 보유한 모든 적응증에 대해 허가를 획득해 유럽 주요 국가에서 판매를 개시했다. 셀트리온은 연내 미국 FDA(식품의약국)의 판매 허가를 기대하는 중이다. 특히 내년 7월 1일부터 미국 내 판매에 돌입할 수 있도록 개발사인 애브비와 특허 합의를 완료했다. 최근 오리지널 의약품 휴미라 간 상호교환성 확보를 위한 글로벌 3상 임상시험계획도 미국 FDA에 제출했다.
아바스틴 바이오시밀러 CT-P16(베그젤마)은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사용자문위원회로부터 판매승인 권고를 받아 허가와 시장 출시를 기다리고 있다. 지난해 국내와 미국, 유럽 규제기관에 품목허가를 신청한 만큼 해당 지역에서도 연내 허가를 기대하는 중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2025년까지 총 11개 제품을 출시하고 2030년까지 10개 파이프라인을 더 추가한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현재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CT-P43, 아일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2, 졸레어 바이오시밀러 CT-P39, 프롤리아 바이오시밀러 CT-P41, 악템라 바이오시밀러 CT-P47도 글로벌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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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USA,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매각━
셀트리온은 R&D(연구개발)에 집중하기 위해 자회사 셀트리온USA를 셀트리온헬스케어에 매각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직접판매에 역량을 쏟는 구조다. 셀트리온USA 지분 100%를 인수함으로써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셀트리온USA가 보유한 미국 내 판매 유통망과 셀트리온의 케미컬의약품 및 코로나19(COVID-19) 진단키트 유통권 등 라이선스를 확보했다. 미국 내 의약품 유통을 위한 준비시간이 수개월 단축될 것으로 기대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미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램시마를 주축으로 한 기존 항체 바이오시밀러의 수요 증가와 케미컬 사업부문의 안정적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큰 폭의 매출 성장을 달성했다"며 "후속 바이오시밀러 파이프라인 개발 및 지속적인 신규 성장동력 발굴을 통해 꾸준한 성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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