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GS25가 운영하는 유튜브 공식 채널 '이리오너라'가 이날 100만 구독자를 넘어섰다. 2012년 유튜브 채널을 개설한 지 10년 만에 유튜브 '골드버튼'을 받게 된 셈이다.
지난해 1월 채널명 개편을 통해 새롭게 태어난 이리오너라는 광고형 콘텐츠보다 예능 콘텐츠에 집중하며 일명 '찐구독자' 확보에 나서고 있다. 이때부터 예능 콘텐츠 비중을 절반 이상 늘리기 시작해 현재는 대부분 콘텐츠가 예능형으로 이뤄져 있다.
특히 채널 개편과 함께 시작한 예능 시리즈 '못배운놈들'은 시즌5까지 연재되며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조나단, 코드쿤스트, 박재범, 곽튜브 등 인기 연예인과 유튜버가 다수 출연하며 GS25의 대표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불과 1년 만에 이리오너라 전체 조회수의 20%를 못배운놈들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GS25는 유통업계에선 처음으로 제작한 메타버스 형태 드라마 '나의 아름다운 세상은'을 이날 공개한다. 메타버스 플랫폼 제페토의 유명 크리에이터인 '하리'와 콜라보한 로맨스 드라마로 1020 세대를 타깃으로 제작했다.
CU 역시 유튜브 채널을 통해 데프콘의 '쓔퍼맨:배틀그라운드', '콜라보맛집', '하루의 하루' 등 예능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27일 첫 연재를 시작한 '편의점 고인물'은 한 달 만에 조회수 상위 10위를 모두 차지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편의점 고인물은 9년차 CU 아르바이트 '하루'가 겪는 일상을 다루는 프로그램으로 총 20부작으로 구성돼 있다. MZ세대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는 1분 내외 동영상인 '유튜브 쇼츠' 형태로 제작돼 호응이 크다. 실제 공개 한 달 만에 조회수 8600만회를 기록하기도 했다.
편의점 업계 1·2위를 다투는 업체들이 유튜브 콘텐츠 강화에 나서는 이유는 편의점 주요 고객층과 유튜브 주요 시청자층이 겹치기 때문이다. 유튜브 채널에서 얻은 호응이 곧 매출로 직결될 수 있다는 의미다. 특히 최근엔 유튜브 구독자 수가 '충성고객'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구독자 확보에 유리한 예능형 콘텐츠에 집중하는 추세다.
편의점 업계 관계자는 "편의점 업체들이 젊은 세대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그들과 쉽고 빠르게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문화 콘텐츠 유튜브 채널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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