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가격동향에 따르면 지난 1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9% 하락했다. 2019년 4월이후 3년3개월여만에 가장 큰 폭으로 빠졌다. 서울 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7% 하락했다. 세부담 완화에 일부 매물회수가 있었지만, 지속적인 금리인상 전망에 낙폭은 전주(-0.07%)와 동일했다. 서울 아파트가격은 지난 5월 30일 이후 10주째 하락을 기록 중이다.
집값 하락세가 이어지는 것은 세부담 완화나 부동산 대책보다 금리상승에 대한 부담을 더 크게 느끼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정부의 대규모 주택공급 대책과 시장 규제완화 방안 발표를 앞두고 관망심리도 더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음주 '250만가구+α 주택공급계획' 발표를 앞두고 있다. 250만가구 이상 신규 공급 방안과 함께 민간 활성화를 위한 도시·건축규제 완화, 절차 간소화, 세제 혜택 등이 담길 전망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앞으로 지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면서 매수자 우위 시장이 형성중인 가운데 주요 대단지 위주로 매물가격 내림세가 확대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
3월 중순 이후 상승 지속했던 서초구도 보합 전환━
강북권(-0.11%)도 하락을 지속했다. 급매물 위주로 매수문의가 한산한 가운데 강북구(-0.16%)는 미아동을 중심으로, 노원구(-0.15%)는 상계·월계동 대단지 위주로, 성북구(-0.15%)는 돈암·길음동 위주로 떨어졌다. 서대문구(-0.15%)는 남가좌동 대단지 위주로 하락했다.
인천(-0.11%), 경기(-0.09%)는 낙폭을 키웠다. 인천은 과거 가격 상승폭이 높았던 지역 중심으로 가격이 빠졌다. 서구(-0.15%)는 청라동·검단신도시 위주로, 연수구(-0.15%)는 송도신도시·연수동 위주로 하락폭이 커졌다. 경기는 매물 적체가 심화되면서 광주시(-0.26%), 오산시(-0.26%), 수원 영통구(-0.26%)에서 매매·전세가격이 동반 하락했다.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은 전주 대비 0.06% 하락하면서 전주(-0.06%) 하락폭을 유지했다. 시도별로는 전북(0.06%), 강원(0.01%), 충북(0.01%), 제주(0.01%)는 상승했지만, 세종(-0.18%), 대구(-0.13%), 인천(-0.11%), 대전(-0.10%) 등이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