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무원 대만판공실은 3일 대만민주기금회와 국제협력발전기금회를 '타이두(臺獨·대만독립분자) 기구'로 규정하고, 이들 단체의 중국 내 활동과 관계자 입국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또 이들 단체에 기부한 대만기업 최소 4곳(산더에너지·링왕테크놀로지·톈광의료·텐옌위성테크놀로지)과 중국 조직·기업·개인 간 협력도 금지했다.
마샤오광 대만판공실 대변인은 "타이두는 조국 통일의 가장 큰 장애물이자 민족 부흥의 심각한 복병"이라며 "이들 기금회는 민주와 협력발전이란 '허울'을 앞세워 대만 독립 분열 활동을 전개하고, 외부의 반중(反中) 세력을 끌어들여 중국 대륙을 공격해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언급된 기금회에 재정지원 등 각종 지원을 제공하는 중국 조직, 기업 및 개인은 처벌 받을 것"이라며 "이들에게 기부한 기업과 거래 및 협력도 금지되고, 관련 기업 담당자의 입국도 제한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 대변인은 이날 별도의 성명에서 "중국 헌법상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신성한 영토라고 명시하고 있다. 국가(중국)가 타이두 골수 분자에게 형사 책임을 묻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가 명확하다"며 "국가의 주권, 통일과 영토보정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전 중국 인민의 공동의무로, 국가안보에 해를 끼치는 활동을 하는 개인과 조직은 법에 따라 처벌받게 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놨다.
한편 중국 당국은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의 거의 확실시된 지난 1일부터 대만에 대한 경제적 제재 강도를 높이고 있다. 중국 세관 당국인 해관총서는 지난 1일 대만산 차, 과자 등 100여 개 브랜드 제품의 수입을 일시 중단한 데 이어 3일에는 대만산 감귤류, 냉동 전갱이, 냉장 갈치 등의 수입도 막았다. 상무부는 3일부터 대만에 대한 천연 모래 수출을 중단했는데, 중단 이유를 "관련 규정에 따른 것"이라고 밝힐 뿐 구체적인 이유는 전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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