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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일반분양 모집공고 목표"━
조합은 최대한 분양가를 높여 조합원의 추가분담금을 줄이기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토지 감정평가를 새로 받아 택지비를 올려 받을 것인지, 기본형 건축비와 가산비 등을 반영해 분양가를 올리려는 노력을 할 것인지 등 방법에 대해서는 좀 더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하지만 택지비 산정을 위한 토지 감정평가에는 수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목표대로 일반분양을 하려면 기본형 건축비 외에 가산비를 최대한 인정받는 방식으로 분양가를 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방안이라는 분석이다.
둔촌주공 조합은 2019년 총회를 열고 일반분양가를 3.3㎡ 당 3550만원으로 정했다. 하지만 2020년 당시 고분양가 통제를 맡고 있던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제시한 가격은 3.3㎡ 당 2900만원이었다.
이후 조합은 일반분양을 진행하지 않고 지난해 11월 강동구청에 분양가상한제 심사를 위한 택지비 감정평가를 신청했는데, 택지비는 3.3㎡ 당 1864만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업계에선 예상분양가는 3.3㎡ 당 3000만원 중반 수준이 될 것으로 추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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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9억원 넘을 듯…일반분양 기다린 수요자들 어쩌나 ━
조합이 정한 3.3㎡ 당 3550만원의 분양가를 기준으로 보면 지금보다 53만~142만원이 올라 3.3㎡ 당 최대 3692만원이 된다. HUG 심사를 받은 지 2년이 지났고, 기본형 건축비 등이 오른 상황에서 보면 이보다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고준석 제이에듀투자자문 대표는 "국토부의 분양가 심사제도가 바뀌면서 자잿값 인상 등이 반영돼 2년 전보다 분양가가 더 오를 가능성이 있다"며 "다만 HUG 기준 분양가가 2년 전 2900만원으로 물가가 인상됐다 하더라도 2년 만에 1000만원 이상 올라 4000만원을 넘길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국토부 개편안만 적용해 3.3㎡당 3692만원으로 가정해도 전용 59㎡ 기준 분양가는 9억2300만원으로 9억원을 넘어서 중도금 대출이 나오지 않는다. 그동안 둔촌주공 분양을 기다린 수요자들은 분양대금을 모두 대출없이 마련해야 해 청약을 넣을 수 없는 상황이 올 수 있다. 고 대표는 "다른 곳에 청약통장을 쓰지 않고 둔촌주공만 기다린 수요자들이 정말 많은데, 분양가가 9억원이 넘을 경우 허탈해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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