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2일 서울 세종대로 한은 본관에서 '물가상황 점검회의'를 열고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월에 이어 6%대를 나타냈는데 이는 지난달 13일 금통위 당시의 예상에 부합하는 수준"이라며 "물가 상승 속도는 상반기에 비해 다소 완만해졌으나 높은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2022년 7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08.74로 전년 동월 대비 6.3% 상승했다. 1998년 11월(6.8%) 이후 23년8개월 만에 최대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두달 연속 6%대를 기록한 것도 외환위기 이후 처음이다. 전월 대비로는 0.5% 올랐다.
그동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10월 3.2% △11월 3.8% △12월 3.7% △올해 1월 3.6% △2월 3.7% △3월 4.1% △4월 4.8% △5월 4.3% △6월 6% 등으로 10개월 연속 3% 이상을 기록했다.
이 부총재보는 "앞으로도 소비자물가는 기대인플레이션이 높아진 가운데 고유가 지속, 수요측 물가압력 증대 등으로 당분간 6%를 상회하는 오름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며 "다만 향후 물가경로 상에는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양상, 유가 등 국제 원자재 가격 추이, 태풍·폭염 등 여름철 기상여건 등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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